[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코로나19 위협 속에 구단들은 KOVO에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연맹 사무실에서 긴급 실무위원회를 열었다. 실무위원회에는 남녀부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모여 리그 중단에 대해 논의했다. KOVO 관계자는 2일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실무위원회에서는 리그를 중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중립지역에서 남은 경기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실무위원회에서는 리그 중단으로 의견이 모인 가운데, 최종 중단 여부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KOVO는 실무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직 이사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KOVO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V-리그는 지난 2월 25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남자프로농구와 여자프로농구도 무관중으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었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9일 프로농구 전주 KCC 선수단이 머문 전주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자프로농구는 3월 1일부로 리그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KOVO도 고민에 빠졌고 2일 긴급 실무위원회를 연 것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를 향한 불안감은 상당했다. 1일 경기 후 현대건설 양효진은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엄청 늘어난다. 모레 김천을 가야 하는데 그것도 괜찮은 건가 싶다. 남자농구 KCC 숙소가 우리 숙소 바로 옆 건물이다. 남 일 같지 않다. 심각하게 인지해야 할 것 같다. 생사가 달린 문제이고 사람마다 달라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프로축구도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포츠계 곳곳이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