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코로나19가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목표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일부터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선수들은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리그 재개와 함께 팬들의 응원을 받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숙소에서 평상시와 똑같이 훈련을 진행을 하고 있다. 휴식일을 받아도 외출, 외박보다는 숙소에서 모든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선수들끼리 컴퓨터 게임도 하고, 한자리에 모여 영화도 보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유광우도 지난 2주간 이뤄졌던 무관중 경기와 리그 중단은 처음 겪는 일이다. 유광우는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만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대한항공 SNS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의 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그 안에는 활짝 웃는 비예나의 모습도 보였다. 유광우는 어린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처음에는 뉴스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재빨리 상황 이해를 하고 열심히 훈련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비예나 역시 잘 지내고 있다. 비예나는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끝나면 어떡하나'라는 말을 할 정도로 리그 우승에 열망을 보이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도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도 선수들이 동요를 일으키지 않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승점 65점 23승 8패)은 리그 중단 전까지 1위 우리카드(승점 69점 25승 7패)보다 한 경기를 적게 치른 상황에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9연승 도중 리그 중단이라는 변수를 맞았기에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유광우는 "리그 중단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통해 체력 관리를 잘 해야 된다. 경기 막판 기복이 심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이 느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유광우는 "정말 어려운 시기다. 얼른 웃는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 힘든 시기가 지나가면 좋은 시기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 힘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희망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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