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리그 재개 관련 내용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가 19일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남녀부 13개 구단에 도드람 2019~2020 V-리그 잔여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운영 관련 계획안을 배포했다. 18일에는 일부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여 현재 구단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리그 재개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할 이사회는 19일 열린다.
13개 구단 실무진은 지난 10일 실무위원회에 참석해 리그 재개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2일부로 리그가 코로나19 위협으로 중단된 시점에서 남자부 14경기, 여자부 10경기가 남았고 정규시즌 일정은 모두 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4월 중순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3월 23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정부에서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3월 23일로 예정했기 때문이다. 학교 개학 시기와 맞춘다면 리그 재개에 대한 명분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17일 전국 학교 개학 시기를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KOVO는 당초 계획한 23일보다 늦춘 3월 28일이나 4월 1일 재개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고 해당 내용을 구단들에 공유했다.
리그 재개를 두고 중요 쟁점 중 하나는 체육관 대관 문제였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4월 중순까지 리그가 연장될 경우, 체육관 대관이 어려운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관 문제도 리그 재개 및 향후 일정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리그 재개 시점이 밀린 가운데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경기 사이 휴식일을 줄이고 하루에 두 경기 이상 치르는 등의 방안도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축소도 논의되는 내용 중 하나이다. 기존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진행됐지만 이를 축소해 플레이오프 단판, 챔피언결정전을 3전 2승제로 진행하는 방안도 이야기되고 있다.
한편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코로나19 위협은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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