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조기 종료 여부는 1분 만에…이사회가 길어진 이유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3-23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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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상암/서영욱 기자] 팬들의 관심을 끈 조기 종료 여부는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2일부로 중단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를 재개할지 혹은 조기 종료할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이사회에서 내린 최종 결론은 조기 종료였다. 정규리그 순위는 5라운드 기준으로 결정되며 MVP, 신인상 등 개인 시상에 활용될 기록도 5라운드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이사회 이후 기자실을 찾은 조원태 KOVO 총재는 “리그 종료 여부는 1분 만에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조원태 총재는 현 상황을 고려해 선수와 팬의 안전을 위해 리그를 종료하는 것에는 뜻이 모였다고 전했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이사회는 약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조기 종료 결정이 금방 마무리됐음에도 이사회 시간이 길어진 건 상금에 대한 논의 때문이었다. 이사회에서는 최종적으로 정규리그 1~3위에게 주어지는 상금을 팀에게 주되, 이를 구단으로부터 기부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리그 구성원 생활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조원태 총재는 이사회 이후 이 부분에서 논의가 길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회가 끝난 이후 FA(자유계약) 자격 획득을 위한 시즌 소화 기준을 두고 말이 많았다. 기존에 선수가 FA 자격 획득을 위해 한 시즌을 소화했다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시즌 전체 경기의 40%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선수 소속팀이 현재까지 치른 경기 기준 40%를 소화하면 올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계산 과정에서 소수점이 나오는 경우를 두고 KOVO는 기준을 명확하게 했다. 31경기를 소화한 팀의 선수의 경우, 31경기의 40%는 12,4로 소수점이 나온다. KOVO 관계자는 이 경우 올림 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즉, 31경기를 치른 팀 선수는 13경기를 뛰어야 올 시즌을 소화했다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KOV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태로 정한 규정이 아닌 기존에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상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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