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찾아 대만에서 왔다! U-리그 데뷔 앞둔 명지대 세터 우량성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1 0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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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이제 대학배구 코트에서 외국인 선수를 보는 일이 새롭지 않다. 오는 12일 막올리는 대학리그서 또 한 명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대만 출신 명지대 세터 우량성이다. 그는 대만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고교 무대를 휩쓸었던 재목이다. 자부심과 당당함,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지닌 그가 한국에 온 이유는 딱 하나, ‘프로 입성’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대학리그서 경쟁력을 입증해야만 한다. 대학리그 개막을 하루 앞두고 우량성의 이야기를 펼쳐본다. 

 

대만 고교 대회 평정했던 세터

“한국에서 운동 부담 없어요”

 

Q__우량성 선수에 대한 감독님의 기대가 크신데요.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후회가 남지 않을 때까지 한다고 했어요. 실패는 생각하지 않아요. 부담감은 없어요. 고등학교 때 우승을 많이 해왔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긴장감이 정말 심했어요. 그래서 여기서 운동하는 거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Q__고교 시절 우승은 몇 번이나 한 건가요.

고교배구의 최강자라고 해야 하나. 대만 풍원상업고 소속이었는데 10번 중 9번 정도는 우승했던 것 같아요.

 

Q__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2018년 제12회 아시아유스남자(U18)배구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했어요. 그때 한국 대표팀을 만났어요. 0-3으로 져서 4위를 했어요. 

 

Q__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국제대회는 색다른 느낌이었을 듯해요.

우선 국제대회를 나갔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도 나간 적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계무대는 너무 달랐어요. 어른이랑 초등학생이 경기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자주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까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Q__그럼 당시 맞붙었던 선수들 기억나나요(당시 대표팀엔 신호진(인하대), 정한용(홍익대), 배하준(성균관대), 이현승, 박승수(이하 한양대), 장지원(우리카드)이 포함되어 있었다).

얼굴을 보면 기억날 것 같은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Q__대학리그에 우량성 선수같이 외국에서 온 선수들이 있는데, 아시나요.

네. 들었어요. 특별한 생각이 들기보다는 얼른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경기를 치르면 뭐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팀이 괜찮은 편이라 쉽게 질 것 같진 않아요(웃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배구 환경을 보고 택한 한국행

 

Q__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요.

정확히는 2020년 11월 17일에 왔어요. 고등학교에서 뛸 때 감독님께 외국에 나가고 싶다고 했어요. 일본이랑 한국 중 고민을 했고요. 류중탁 감독님을 만나서 한국으로 오게 됐어요.

 

Q__한국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배구하는 환경 자체가 한국이 더 좋았어요.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몇 명의 선배들은 일본으로 가기도 했어요. 대만에 있을 때 한국 가서 배구할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도 반대 안 하시고 지지해주셨고요.

 

Q__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땐 어땠나요.

나쁘지 않았어요.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 빼곤 적응하는 것에 힘든 건 없었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2주간 자가격리를 했어요.

 

Q__대만과 한국의 훈련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부분 비슷해요. 다만 한국이 대만보다는 편한 축에 속하는 것 같아요. 대만에서는 운동이 끝나면 무조건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는데, 여기서는 볼 운동, 웨이트트레이닝을 나눠서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편한 것 같아요.


Q__대만에서 배구 인기는 어떤가요.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즘은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인기 종목 중 하나로 관심받고 있어요.

 

Q__가장 많이 도와준 선수는 누군가요.

(옆에 있는 친구를 가리키며) 현석준이요. 말이 통하는 친구가 있어 편해요. 석준이가 거의 통역해주는 편이에요. 아직 제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진 못해요. 1급 정도? 배웠던 것만 할 수 있어요(우량성은 3월 12일부터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육상선수 출신 부모 하에 10살 때 배구 시작

 

Q__배구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건가요.

10살 때 처음 접했어요. 초등학교 때 배구부 코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배구를 권하셨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신장이 있는 편이어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육상선수 출신이에요. 누나랑 형도 배구를 했는데 지금은 그만뒀어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Q__처음부터 세터 포지션이었나요.

네! 세터였어요. 제가 신장(188cm)이 작진 않으니까 네트 위로 넘어가는 볼을 잘 잡아요. 신장에 비해 발도 빠른 편이고요. 코트 안에서는 과감하게 하는 성격이에요. 평소엔 말없이 조용해요.


Q__세터가 팀 컬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우량성 선수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저는 중앙 활용 비중이 높아요. 속공을 좋아해요. 명지대를 가장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어요.

 

Q__V-리그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있나요.

쉴 때 배구 영상을 자주 찾아봐요. 챙겨보기도 하고요.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를 좋아해요. 


Q__캠퍼스 생활은 어떤가요. 코로나19로 제한적일 것 같은데요.

수업은 고등학교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고 비슷해요. 다만 한국어를 배우는 게 아직은 어려워요. 코로나19가 나아지면 한국 어느 곳이든 다녀보고 싶은 바람이에요.

 

Q__비시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 왔잖아요. 형들이랑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어요. 명지대는 분위기가 좋은 팀 같아요.

 

Q__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목표는 우선 우승이에요. 길게 보면 프로 입성이고요. 갈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야죠. 

 

류중탁 감독이 말하는 우량성

우선 욕심이 있는 선수다.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고 확고하다. 세터로서 준수한 신장에, 기질도 갖추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플레이가 아닌 다양한 세트 플레이에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력이 좋아 블로킹 그리고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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