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600 IBK기업은행 리베로 임명옥 "자랑스럽죠"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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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초 개인 600경기 출전 7일 흥국생명전 달성 예정

 

V-리그 여자부 리베로를 대표하고 있는 임명옥의 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여자부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6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명옥은 지난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59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는 7일 홈 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통해 600경기 출전을 달성할 예정이다.

임명옥의 600경기 출전은 여자부 최초다. 남녀부를 통틀어서는 여오현(625경기)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거치면서 625경기에 나왔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그는 임명옥과 같은 포지션인 리베로로 활약했고 IBK기업은행 코치로 활동 중에 있다.

임명옥은 V-리그 원년 멤버다. 마산제일여고 졸업반이던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T&G(현 정관장)에 지명됐고 2014-15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고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프로 3년차 시즌까지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를 겸했는데 2007-08시즌부터 리베로가 주 포지션이 됐다. 임명옥은 꾸준한 기량을 코트에서 선보이고 있다. 기록도 이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 이후 리시브 효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시즌이 없다. 2015-16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는 매 시즌 리시브 효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도 지금까지 5경기(20세트)에 나오며 리시브 효율 46.8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리시브 효율은 53.287%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임명옥은 2010-11, 2013-14시즌 수비상을 받았고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배구연맹(KOVO)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주년 베스트7에서도 리베로상을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도 갖고 있다. 2009-10시즌과 2011-12시즌은 KT&G와 KGC인삼공사, 2017-18시즌과 2022-23시즌은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명옥은 600경기 출전에 대해 "자랑스럽다. 단순히 오래 뛰어서 이룬 기록이 아니라,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면서 이뤄낸 기록이라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뿌듯하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몸관리를 잘하고, 기량 유지를 잘해서 내 기록을 뛰어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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