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8000·6000 현대건설 양효진 '꾸준함 발판 대기록'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8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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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높이'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V-리그 역사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8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서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개인 8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그는 지난 경기(4일 IBK기업은행전)까지 799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8007득점이 됐다. 양효진은 2세트 소속팀이 16-1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8000득점을 달성했다.

두팀 승부는 풀세트까지 진행됐는데 양효진은 5세트에서 또 다른 기록도 작성했다. 해당 세트 9-8로 앞선 가운데 연타 공격에 성공해 공격득점으로 6000득점째를 달성했다.

양효진은 남성여고 졸업반 시절 2007-0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그는 이후 이적 없이 현대건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고 2012 런던과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4강, 2016 리우 8강 멤버였다.

 

 

 

무엇보다 양효진은 아포짓이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뛰며 8000득점을 달성한 건 대단한 일이다. V-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40으로 2012-13시즌이던 2013년 1월 26일 경기로 당시 상대팀도 한국도로공사였다.

그러나 양효진은 이날 웃지 못했다. 경기에서 웃은 팀인 한국도로공사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3-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짜릿한 3-2(20-25 21-25 25-22 25-14 19-17)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으로 내달리며 5승 1패(승점13)이 됐고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3승 2패(승점10) 3위에 자리했다. 카리(미국)가 22점, 정지윤이 17점, 자스티스(일본)가 15점을 올렸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며 역전승 주역이 됐다. 타나차(태국)와 강소휘가 각각 20, 19점으로 뒤를 잘받쳤고 김세빈과 이지윤 두 미들블로커는 7블로킹 15점을 합작하며 양효진이 버틴 현대건설과 높이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1라운드 팀 일정을 마친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원정 경기로 2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현대건설은 1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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