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우승-감독 커리어 첫 챔프전 우승' 산틸리-신영철 두 감독의 동상이몽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9 23: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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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감독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숙원을 풀 수 있을까.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과 함께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2승으로 꺾고 올라온 우리카드 맞대결이다. 정규리그 맞대결 3승 3패로 팽팽했던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도 정규리그 맞대결처럼 접전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모두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남다른 의미가 함께한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 최초 통합우승’과 V-리그 최초 외국인 감독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전까지 세 차례 통합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했다(2010-2011, 2016-2017, 2018-2019). 2010-2011시즌에는 삼성화재에,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은 모두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정규리그 1위는 위에서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런 이점 대비 통합우승까지 가는 경우는 최근에 없었다. 남자부 기준 통합우승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에는 모두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산틸리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온 팀의 기세를 일찍이 경계했다. 산틸리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1일 OK금융그룹전 이후 “2, 3위 팀이 결승전에 올라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건 기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챔프전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멘탈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전술과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런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수 있는 강한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걸로 알려진 산틸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준비 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1일 경기 후 “2, 3위 팀이 챔프전에 올라서 이기는 이유는 싸울 준비가 되어있고 기세가 있기 때문이다. 1위로 기다리는 팀은 거기에 관한 준비가 덜 됐을 때가 있다. 그래서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0%로 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밀어붙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틸리 감독의 이런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있다면, 우리카드의 기세와도 맞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카드 창단 첫 봄 배구를 이끈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3위, 1위, 2위를 기록하며 강팀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한 방점을 찍을 수 있다.



신영철 감독 개인으로 보더라도 다시 한 번 감독 커리어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신영철 감독은 부임하는 팀마다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하지만 단기전과는 연이 없었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원년인 2005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한 게 한 번뿐이다(2011-2012시즌 플레이오프 2승 1패). 챔피언결정전에는 두 차례 올라 모두 패했다(2010-2011시즌 4패, 2011-2012시즌 1승 3패). 이번 플레이오프 승리가 두 번째 시리즈 승리였고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총전적은 5승 21패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따라 단기전 불운이 이어질 수도, 우승과 함께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다. 신영철 감독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구단 역사 그리고 감독 커리어에 한 획을 긋는 우승이 된다. 마지막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 대장정을 웃으며 마칠 감독은 누가 될까.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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