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올라오는 컨디션에 수장은 미소를 지었다. 선수 본인 역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굳건히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2라우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외인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인생 경기였다. 이날 매 세트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11점을 시작으로 2세트 8점, 3세트 11점으로 총 30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는 11점을 마크하면서도 성공률은 90.91%였다.
다우디는 “연패로 넘어가지 않고 승리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우디는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늦게 팀에 합류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 애를 먹었다. 경기 전 장병철 감독은 “80% 정도 몸상태가 올라왔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까지 37%에 머물렀던 성공률은 2라운드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다우디는 성공률을 77.14%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에 속했던 지난 시즌을 통틀어 개인 최고 성공률이다.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오늘만큼만 해줘도 되지 않나 싶다”라고 웃어며 “상대 블로커가 낮은 편이라 다우디를 많이 이용하라고 했다. 블로킹이 낮은 덕도 있었지만 오늘만큼만 해주면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라고 했다.
V-리그 2년차를 맞이한 다우디. 한국 생활 적응은 이미 끝났다. 그는 “한국 리그를 두 번째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적응하기 편했다”라면서 “한국전력은 말 그대로 원팀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세터 황동일과 호흡도 문제없다. 장병철 감독은 “아포짓으로 가는 동일이 백패스는 완벽했다고 본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이에 다우디는 “연습할 때는 주로 빠르고 높은 패스를 주문했다. 오늘 연습한 대로 패스를 잘해줬고,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라고 했다.
팀은 단독 1위(6승 3패, 승점 18)다. 다우디는 “기존 선수들과 신입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챔피언이 목표고 꼭 우승하고 싶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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