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인쿠시 V-리그 데뷔전 '절반의 성공' 세터 염혜선도 복귀전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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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정관장에 3-1 승 미소…부상 회복 레이나 코트로 돌아와

 

"첫 경기치고는 잘했다고 봐요."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인쿠시(몽골)이 V-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인쿠시는 위파위(태국)를 대신해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쿼터(AQ) 선수 교체를 선택한 정관장 구단은 부상으로 인해 코트 복귀 시기가 계속해서 뒤로 밀린 위파이와 계약해지한 뒤 인쿠시를 영입했다.

그는 김연경이 출연한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를 발판 삼아 자신의 목표인 V-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마쳤고 V-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비자 발급까지 마친 인쿠시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2025-26시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코트로 나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인쿠시에게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 한자리를 맡겼다.

인쿠시는 이날 1~4세트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4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0%를 기록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인쿠시에 목적타 서브를 집중하는 작전을 펼쳤고 효과를 봤다. 인쿠시는 데뷔전에서 범실 7개를 기록했다. 고 감독은 또한 이날 베테랑 세터 염혜선을 선발로 기용했다.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 염혜선은 이날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첫 출전했다. 염혜선의 복귀는 예상됐다. 앞선 경기에서 코트로 나오지 않았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 감독은 당초 염혜선의 코트 복귀 시점을 오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맟추려고 했다. 그런데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진행한 팀 연습에서 염혜선의 컨디션이 좋았다. 선수 본인도 경기 출전을 강하게 어필했다. 고 감독은 결정을 내렸고 이런 배경으로 염혜선은 코트로 나왔다.

이날 경기를 현장 중계한 이숙자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인쿠시는 첫 경기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잘 풀어갔다고 볼 수 있다"며 "염혜선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볼 운동을 하고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렸다고 본다. 1세트에서 자네테(이탈리아)에게 패스(토스)를 몰아준 면이 있었는데 해당 세트에선 잘 통했다"고 말했다.

자네테는 팀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그런데 공격성공률은 35.85%를 기록했고 범실이 10개가 나왔다. 이 위원은 "자네테는 이날 세트가 거 듭될 수록 다소 지친 모습이 보였다. 이 부분은 염혜선이 앞으로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승부에선 원정팀 GS칼텍스가 웃었다. 정관장이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했지만 2~4세트를 내리 내줬다.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19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 8패(승점22)가 되며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두 경기 연속 역전패로 2연패를 당하면서 5승 11패(승점14)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실바(쿠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에 공격성공률 50.91%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미들 블로커 최유림도 4블로킹 포함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유서연과 권민지도 15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에서도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던 레이나(일본)가 이날 정관장전을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11월 1일 이후 오랜만에 코트로 나왔다.

그는 1세트에선 뛰지 않았지만 2세트부터 4세트까지 교체로 투입돼 9점으로 쏠쏠하게 뛰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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