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직전 경기 아쉬움을 만회한 김동영은 고희진 감독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동안 계속해서 선발 출전 중인 김동영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던 중 1월 1일 OK금융그룹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김동영은 당시 9점, 공격 성공률 32.14%에 그쳤다. 범실도 11개에 달했다.
하지만 5일 KB손해보험 상대로 직전 경기 부진을 만회했다. 김동영은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다시 주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강점인 서브 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김동영이 다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신장호(15점)와 안우재(12점) 활약까지 더한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KB손해보험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1월 1일 경기 후 김동영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동영은 “잘하고 있으니 자신 있게만 하라고 하셨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돌아봤다.
김동영은 올 시즌 삼성화재 팀 분위기가 올라온 데는 고희진 감독 지분도 크다고 밝혔다. 김동영은 “더 편하게 해주시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좋다고 하신다. 우리끼리 분위기를 올릴 때마다 보면서 엄지를 들어주신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분위기도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영은 직전 경기 부진했던 원인도 돌아봤다. “그때는 저 혼자 가라앉았다”라고 운을 뗀 김동영은 “포지션도 외국인 선수 대신 들어가서 해줘야 하는 자리다. 공격으로 점수를 내주는 게 내 역할인데 한두 번 점수가 안 나니까 혼자서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지명돼 프로 2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동영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중부대 시절 주포로 활약했던 김동영이지만 프로에서도 그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건 처음이다. 김동영은 “대학 때도 경기를 많이 치르긴 했지만 그때와 다르게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분석이 되니까 공격에도 더 어려움이 생긴다”라고 대학 시절과 프로 무대에서 주포로서 느끼는 차이를 언급했다.
삼성화재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는 1월 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마테우스가 돌아오면 김동영은 다시 이전처럼 원포인트 서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아쉽지 않은지 묻자 김동영은 “마테우스가 오면 원래 제 역할인 원포인트 서버에 더 집중하게 된다”라며 “아쉽지만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팀 파워가 더 살아난다. 지금처럼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고 외국인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 더 팀이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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