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견제하나...김연경과 라슨 중 1명만 뛸 수 있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1-23 0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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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월드클래스’ 윙스파이커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 둘 중 한 명만 코트 위에 오른다. 중국배구협회가 갑작스럽게 규정을 바꾸면서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상하이 구단은 22일 공식 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리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한 팀이다. 중국배구협회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했다. 새로운 규정이 이번 리그 준비 및 참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협회의 규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다”며 “상하이는 전통적으로 강한 팀이다.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니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라슨은 상하이에서 세 번째 시즌이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상하이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5월 김연경 소속사와 에이전트 측은 “중국슈퍼리그는 구단별로 2명의 외국인 선수 보유와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상하이는 김연경 선수 영입과 동시에 추가로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전 시즌에도 상하이는 라슨과 함께 아포짓 루이자 림프만(독일)을 나란히 기용했다.

올해는 라슨이 상하이에 남게 됐고, 김연경과 함께 탄탄한 윙스파이커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을 할 수 있다. 김연경 혹은 라슨이 번갈아 가며 뛰게 된다는 것이다. 상하이로서는 시즌 전 계획과 달리 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상하이 선수단은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장먼으로 이동했다. 올 시즌도 리그가 단축 운영된다. 장먼스포츠센터에서 모든 경기가 열리고, 1월 중순 리그가 종료될 예정이다. 당장 25일 개막을 앞두고 규정이 바뀌면서 중국 팬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중국리그에는 김연경과 라슨 외 ‘우승후보’ 톈진에서 영입한 아포짓 멜리사 바르가스(터키), 선전의 새 얼굴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친언니인 다야나 보스코비치가 외국인 선수로 등록됐다.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한 주팅, 장창닝(장쑤) 등이 부상으로 리그에 불참하는 가운데 톈진 그리고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연경, 라슨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됐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캡틴으로 도쿄올림픽에서 4강 기적을 선사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 주장 라슨도 도쿄에서 미국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기쁨을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 중국리그에서 김연경과 라슨의 동시 출전이 무산됐다.

사진_상하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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