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꾸준’이라고 불러주세요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00: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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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은 없다. 확실한 국내 에이스로 거듭난 나경복이다.

데뷔 초반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나기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젠 다르다. 팀이 어려움에 처해있어도 제 몫을 다해주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나경복은 올 시즌에 득점 8위(336득점), 공격 5위(54.27%), 서브 5위(세트 당 0.366개), 블로킹 10위(세트 당 0.402), 수비 8위(2.720개)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나경복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팀도 연승을 달린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8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나경복의 서브는 상당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서브 기회를 가졌고 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와 4세트에 본인의 서브 차례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수장 신영철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 서브를 잘 버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을 들었다.

경기 후 만난 나경복은 “최근 서브 리듬이 좋았다. 훈련이랑 경기 때도 리듬이 좋아,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서브 범실은 3개에 그치면서 효율도 좋았다. 나경복은 “훈련 때도 범실이 많이 안 나왔다. 자연스럽게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연승 이전에 5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우리카드다. 나경복은 “경기가 안 풀리면서 모든 게 흔들렸다. 세터뿐만 아니라 리시브도 안됐다. 호흡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공률이 낮아서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라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젠 다르다. 나경복은 “자신감이 달라졌다. 초반에 많이 지면서 분위기도 안 좋았고 범실도 많았다. 지금은 자신감도 많아졌고 서로 미루지 않게 됐다”라고 달라진 점을 들었다.

경기에 앞서 신영철 감독은 창과 방패를 팀에 비유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에 나경복은 “자극은 되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블로킹과 수비도 좋은 팀이다. 공격도 잘하면 두 가지 모두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8연승과 함께 선두 대한항공, KB손해보험(승점 40)과 승점을 4점 차로 좁힌 우리카드다. ‘나꾸준’ 나경복과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일만 남았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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