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에 대해 김연경은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7-25, 25-20, 25-23)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1세트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원투펀치가 공격에 앞장섰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나란히 팀 내 최다 25점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선수가 공격 득점을 챙겨주고 있지만 리그 전체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부터 V-리그는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한 팀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정관장만 하더라도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원투펀치 메인 공격수들이 있다.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평준화가 이뤄졌다. 확실하게 강한 팀도 없고 최약체 팀도 없다”고 설명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경기만 하더라도 IBK기업은행 세터 폰푼이 리시브만 잘 이뤄지면 정말 좋은 토스웍을 보여줬기에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다른 팀들도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비중이 있는 만큼 V-리그 수준은 올라가면서 힘들어지는 경기가 많아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으론 아시아쿼터를 도입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뛸 자리가 없어진다는 견해도 있지만, 김연경은 아시아쿼터의 순기능에 더 집중했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가 두 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진짜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질 수 있는 경쟁이 필요하다. 경쟁을 해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국가대표만 하더라도 대표팀 엔트리는 12명에서 14명이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선수 수준은 더 올라간다. V-리그 수준을 생각하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만 하더라도 아시아쿼터 선수 레이나 도코쿠가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선수가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을 하고 긴장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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