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된 모습에 단단함까지” 황택의가 말한 5연승 비결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1 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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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손끝에서 시작해 공격수들 손끝으로 마무리된 득점들이 모여 5연승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9, 20-25, 25-17)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 야전 사령관 황택의는 적재적소에 공을 올리며 공격수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33점, 김정호가 10점, 김홍정이 9점으로 뒤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은 50%에 달했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5연승에 성공했다.

황택의는 “지난 시즌 1라운드 때 5연승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선수들끼리 단합되는 모습이 점점 나온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황택의는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경기 당일에 할 것, 우리 할 거에 열심히 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황택의 서브 득점으로 시작됐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다. 서브에이스 1개도 챙겼다. 황택의는 “경기 전부터 몸에 힘이 없었다. 힘 빼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해도 멀리 안 나가더라(웃음). 그래서 마음껏 공을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블로킹도 좋았다. 혼자서 4개를 잡아냈다. 황택의는 “블로킹 타이밍이나 자리 잡을 때 미들블로커 형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자리도 잘 잡아줬다. 형들의 도움이 컸다”라고 웃었다.

동료들과 만들어낸 시너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에서 박진우가 속공 5점(성공률 71.4%), 김홍정이 속공 4점(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중앙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황택의는 “상대가 우리를 어떻게 대응을 하는지 봤는데 케이타보다 (김)정호 견제를 많이 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정호가 후위에 있을 때 속공 공격을 활용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두 시즌 연속 함께하는 케이타와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황택의는 “지금은 이야기를 안 해도 잘 맞는다. 배구 외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같이 웃으며 뛰어다닌다. 심리적인 것만 이야기하고 배구 관련해서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이 역대 최다 연승 기록 타이를 세우기까지 1승만 남겨놨다. 오는 16일 삼성화재 경기를 통해 6연승에 도전한다. 황택의는 “6연승이라고 생각하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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