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25-23, 15-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한비가 14점, 박정아가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챙기는 데는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실비아 은와칼로가 21점, 미리암 실라가 17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이다현을, 이탈리아는 윙스파이커 알리체 데그라디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탈리아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서브로 한국 리시브를 흔들었고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한국도 반격을 시도했다. 5-1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염혜선의 서브 득점과 함께 3연속 득점을 챙겼다.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격 범실이 이어졌다. 한 번에 8실점을 하며 순식간에 8-18로 점수가 벌어졌다.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탈리아가 25-17로 세트를 가져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2세트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염혜선 대신 안혜진을, 고예림 대신 이한비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은 성공이었다. 안혜진은 좌우로 빠른 토스를 보내며 스피드 있는 배구를 했다. 공격수들도 본인에게 올라온 공을 책임져 주며 7-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대량 실점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탈리아의 이동 공격을 막지 못했고, 공격은 범실로 이어지면서 7-8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세자르 감독은 다시 세터를 교체했다.
세트 후반 박정아의 클러치 능력이 나왔다. 블로킹 득점과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캡틴 박정아가 활약하자 팀에 활기가 돌았다. 수비에서 좋은 집중력이 이어졌고, 공격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결국 23-23 상황에서 이한비의 공격과 이탈리아 범실이 나오며 한국이 2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집중력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수비가 눈에 띄었다. 한다혜를 중심으로 이한비와 박정아, 강소휘까지 도우며 공을 살렸다. 이주아, 이다현 미들블로커들도 힘을 보탰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서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손에 맞혔다.
이탈리아도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이주아와 이한비의 공격을 막아내며 16-10으로 도망갔다. 세자르 감독은 다시 한번 교체를 진행했다. 강소휘, 염혜선, 이한비를 빼고, 고예림, 안혜진, 박혜민을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었다. 한국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결국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이탈리아가 3세트를 챙겼다.
이한비가 4세트에서도 활약했다. 강한 공격과 페인트 공격을 섞어가며 득점을 올렸다. 이탈리아도 은와칼로가 팀을 이끌었다. 은와칼로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전까지 혼자 5점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이동 공격이 막히기 시작하며 점수 차가 13-17로 벌어졌다.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이한비의 득점이 나오며 17-2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세트 후반 다시 집중력이 무너졌다. 이탈리아가 4세트마저 가져갔다. 결국 한국은 대회 11연패를 기록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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