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케미 뿜뿜’ 한국전력 이시몬-오재성 “함께하니 시너지가 UP”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1-25 0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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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왕/강예진 기자] 함께할수록 에너지가 넘친다. 1992년생 동갑내기 이시몬과 오재성의 이야기다.

 

분위기가 좋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3연승이다. 밑바탕엔 이시몬과 오재성이 있다. 리시브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외인 러셀을 도우며 팀 후방 수비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이시몬은 비시즌 OK금융그룹에서 FA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으로 둥지를 옮겼다. 팀을 옮기는 과정 속 리베로 오재성이 큰 역할을 했다. 남성중, 남성고를 함께 나온 절친 이시몬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16일 체육관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이시몬은 “재성이가 연락이 왔다. 좋은 말을 하면서 계속 나를 꼬드겼다”라고 웃으며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에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었다. 물론 재성이 연락이 없었더라도 왔겠지만 재성이 덕에 안심하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재성도 환하게 웃었다. 그는 “팀에 친구가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았다. 서로를 잘 알기도 하고, 운동할 때 믿음이 많이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너지 효과가 크다. 24일 기준 오재성은 리시브 1위, 디그 2위, 이시몬은 리시브 3위, 디그 4에 올라있다. 가끔 동선이 겹쳤을 땐 ‘이거 니꺼야’, ‘나 여기까지는 안 되겠다.’, ‘이건 내가 잡을게. 내꺼였던 것 같아 미안’ 등의 스스럼없는 말로 재정비에 나선다. 절친이기에 가능한 말이다. 

 

배구는 ‘받고, 올리고, 때리는’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공격수가 하더라도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을 풀어가는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 삼성화재를 꺾고 3연승을 달성한 뒤 만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팀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시몬이와 재성이 역할이 크다. 없어선 안될 선수다.” 이시몬과 오재성은 물오른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뽑아낸 이시몬은 이번 시즌 최다 8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펼쳤다.(이시몬 개인 최다 득점은 9점이다.)

 

시즌 개막 후 한국전력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김광국, 신영석, 황동일을 차례로 영입했다. 특히 신영석의 합류는 약점으로 꼽히던 중앙에 천군만마인 셈이다.

 

이시몬은 “잘하는 선수인 건 알고 있었는데 같이 경기를 뛰어보니 기록적인 것 외에 주는 효과가 훨씬 크다. 존재감과 더불어 팀 중심을 잡아준다. 철우형도 서로를 믿고 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앞으로 형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렌다”라고 전했다.

 

둘의 목표는 ‘몸관리 잘하기’다. 오재성은 “몸관리 잘해서 아프지 않는 것”이라 전했고, 이시몬은 “마찬가지다. 몸관리 잘해서 전경기 출전이 목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오는 26일 OK금융그룹 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에 나선다.

 

뭉치면 더욱 빛나는 두 선수 이시몬, 오재성의 케미 넘치는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12월 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의왕/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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