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었다” 송희채가 노력과 실력으로 지켜낸 코트 위 자리

안산/이가현 / 기사승인 : 2022-12-2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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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잘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집중했습니다.”

우리카드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8-30, 25-14, 25-23, 25-17)로 승리했다.

송희채는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3.75%로 조금 저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리시브 효율 47.06%를 보여주며 오재성과 함께 안정적으로 팀을 지켜냈다.

경기 후 송희채는 “아가메즈가 없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좋다. 심적으로도, 팀으로도 발전한 것 같아 다행이다. 승점 확보한 것이 가장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송희채의 선발 출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현대캐피탈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가 최근 리듬이 좋지 않다”라며 결장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곧바로 복귀했고 좋은 활약 속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을 터. 그러나 송희채는 본인의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는 “엔트리에 빠졌을 때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뿐이다. 연습 때 똑같이 했고 준비를 잘하면 들어갈 수 있다 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내 개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집중했다”라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영철 감독은 이날 송희채의 득점에 누구보다 기쁜 미소를 보였다. 경기 중간 그를 격려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송)희채에게 스윙을 바꿔서 빠른 배구를 요구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에 송희채는 “공격수는 높은 곳에서 공격해야 한다는 감독님의 철학이 있다. 전역 후, 계속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좋아진 게 보이니까 기용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단히 노력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서브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그는 1년 동안 다양한 서브 패턴을 가져갔다. 이번 경기 역시 다양한 서브를 구사했다. 본인만의 루틴을 바꾸는 것에 리듬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긍정적이었다. “1년 동안 계속 서브를 바꿨다. 이제는 정착했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많이 알려준다.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기에 시키는 대로 한다”라며 배움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 선수 없이 묵묵히 연승을 이어가는 우리카드가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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