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흔들지 못한 한국, 캐나다 MB만 빛났다[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03 0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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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연패에 빠졌다. 캐나다 에이스인 아웃사이드 히터 알렉사 그레이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고, 상대 중앙은 날개를 달았다.

한국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VNL 1주차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0-3(17-25, 16-25, 18-25)으로 졌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김미연(흥국생명)이 팀 내 최다 득점인 8득점을 기록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2-11로 밀렸다.

1차전 튀르키예전과 달리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선발로 나섰다. 그대로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강소휘(GS칼텍스), 아포짓 정지윤(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신연경(IBK기업은행)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2세트에는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을 먼저 기용하기도 했다. 2세트 출발은 좋았지만 연속 포지션 폴트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김다인은 이주아, 이다현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 루트를 뚫는 듯했다. 호흡도 맞아떨어졌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리베로 문정원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캐나다의 블로킹 벽은 높았고, 서브까지 날카로웠다.

3세트 멤버 변화가 컸다. 아포짓 문지윤(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과 표승주, 미들블로커 박은진(KGC인삼공사)과 이다현, 세터 김다인, 리베로 문정원으로 나섰다. 김미연, 표승주의 빠른 공격이 통하는 듯했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캐나다는 이번 튀르키예 원정에서 에이스 반 라이크와 캡틴이었던 미들블로커 제니퍼 크로스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알렉사 그레이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그레이는 폴란드전에서만 37득점을 올렸지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캐나다는 태국전에서도 0-3 완패를 당했다. 태국은 그레이를 향한 목적타 서브로 재미를 봤다. 그레이가 후위에 있을 때 태국이 수비 후 빠른 반격으로 흐름을 가져가며 승수를 쌓았다.

한국도 날카로운 서브가 필요했다. 하지만 서브의 날이 무뎠다. 캐나다의 공격적인 세터 브리 킹은 원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날 브리 킹은 그레이가 아닌 중앙 공격 비중을 높였다.

1998년생의 191cm 미들블로커 반 버스커크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만 5개를 성공시키며 18득점을 기록한 것. 그만큼 브리 킹도 믿고 올렸다. 반 버스커크의 단독 블로킹도 빛났다. 제니퍼 크로스가 없는 상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 다른 미들블로커 에밀리 마글리오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득점을 터뜨렸다. 두 명의 미들블로커가 중앙에서만 총 25득점을 챙긴 셈이다.

 

이탈리아 리그 이모코 코넬리아노 소속으로 직전 시즌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던 그레이는 숨고르기를 했다. 반 버스커크 다음으로 높은 11득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한국은 작년 VNL에서 캐나다에 사상 첫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결과는 똑같다. VNL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캐나다는 한국을 만나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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