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나만 믿고 따라와."
KB손해보험 새 사령탑 후인정 감독(47)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 10일 휴가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몸상태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중이다.
후인정 감독은 2016-2017시즌 한국전력 코치 이후 4년 만에 프로로 돌아왔다. 당시와 현재, 배구 환경은 물론 분위기 자체도 다르다. 지난 4월 5일 KB손해보험 신임감독으로 선임된 후인정 감독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확실히 달라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건 같지만, 선수 본인이 어떤 걸 해야 하는지를 더 잘 알고 있다. 분위기도 자율적으로 바뀌었고, 앞으로도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면 프로답게”라는 말을 강조한다. 후인정 감독은 “공과 사를 확실히 해야 한다. 밖에선 일반인처럼 지낼 순 있지만 코트 안에선 프로선수다워야 한다. 그리고 해줘야 할 건 분명하게 , 그 외적으로는 편하게 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후인정 감독은 만 41세 나이로 은퇴했다. 당시 V-리그 최고령 선수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비결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있었다. 후 감독은 “나이를 먹을수록 웨이트트레이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 연륜이 생기면 볼 감각은 자연스레 올라온다. 체력에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후인정 감독의 배구 철학엔 ‘정확함’이 담겨 있다. 하나를 하더라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무엇이든 정확하게, 짚고 가야 하는 게 후 감독만의 철칙이다.
후 감독은 “뭐든 정확하게 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어 찬스볼이 넘어올 때 대충 받아놓고 공격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받아놓고 공격해도 시간이 충분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선 단호함이 묻어났다. “그냥 나 믿고 따라와 줬으면 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프로선수답게 행동하고, 하지 말아야 할 건 잘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더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6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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