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김선호-임성진-박경민까지’ 프로 무대서 다시 만날 2017 U19 4강 주역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07 0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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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3년 전 유스세계선수권 4강을 일궈낸 주역들이 이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당초 올해 드래프트는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얼리 드래프티들이 참가하면서 나쁘지 않은 선수층을 꾸리게 됐다. 그 결과 재신청자 포함 39명 중 26명이 선발돼 지명률 66.67%로 드래프트를 마쳤다.

얼리 드래프티 중 지원 여부로 특히 관심을 끈 건 성균관대 임성진과 한양대 김선호였다. 두 선수 모두 일찍이 준수한 윙스파이커 유망주로 평가됐고 여러 팀이 두 선수 지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8월까지만 해도 올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최종적으로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김선호가 1순위로 현대캐피탈, 임성진이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두 선수는 한국이 2017년 FIVB(국제배구연맹) 19세이하세계선수권 4강에 오르는 데 앞장선 주축 선수들이다. 2017년 19세이하세계선수권에서 김선호와 임성진은 각각 총 108점, 87점으로 팀 내 득점 2, 3위를 기록했다. 김선호는 박경민과 좀 더 리시브 라인에 힘을 실었고 임성진은 공격 성공률 48.08%로 이 부문 7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를 포함해 2018년 아시아 20세이하선수권, 지난해 21세이하세계선수권까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학 무대에서도 김선호는 한양대에서 수비와 리시브에서 제 몫을 다하는 살림꾼으로, 임성진은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공수 균형을 이루는 플레이를 앞세워 활약했다. 두 선수 합류 이후 학교 성적도 좋았다. 한양대는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성균관대는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 우승과 함께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 2순위로 지명된 두 선수뿐만 아니라 당시 4강 주역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대거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했다.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인하대 박경민도 그중 한 명이다. 이번 드래프트 리베로 최대어로 디그와 리시브 모두 안정적인 선수다. 리베로로서 감을 타고났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7년 19세이하세계선수권에서는 리시브 효율 50%로 이 부문 전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5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경희대 김우진 역시 당시 백업 윙스파이커로 선발된 바 있다. 김우진은 1학년 시절부터 경희대 주전 윙스파이커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탄력이 괜찮고 공격과 리시브 능력 모두 갖춘 윙스파이커다.

임성진, 임동혁, 김선호 등이 주축을 이룬 2017년 19세이하세계선수권 출전 멤버는 최근 남녀부 통틀어 주니어 대표팀으로는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그만큼 기대치도 높았고 지켜보는 시선도 많았다. 이제는 프로 무대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받는다. 대학 무대까지 좋은 성과를 냈던 이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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