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브라질이 폴란드를 제압하고 남자부 우승컵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결승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6, 25-14)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브라질은 왈라스 드 수자가 22점, 레알이 17점, 히카르두 루카렐리 수자가 13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브(6-3), 블로킹(9-7), 공격(54-44) 모든 수치에서 앞섰고, 범실 관리도 잘됐다. 반면 폴란드는 바토즈 쿠렉 17점, 미할 쿠비악이 15점을 올렸지만, 윌프레도 레온이 8점에 그쳤다. 승부처 순간 나온 범실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것 역시 패인으로 작용했다.
1세트를 빼앗긴 브라질이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까지 한 점차 시소 싸움이 이어 졌지만 서브로 폴란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찬스 상황에서 중앙을 활용하면서 점차 간격을 벌렸다. 마우리시우 수자의 속공과 서브, 폴란드의 연이은 공격 범실까지 묶어 17-12로 도망갔다. 여유를 찾은 브라질은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폴란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비 후 바토즈 쿠렉이 오픈 공격에서 결정력을 높이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 브라질이 또다시 앞서갔다. 히카르두 루카렐리 수자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강서브에 점수는 순식간에 22-18로 벌어졌다. 폴란드는 윌프레도 레온의 블로킹을 필두로 한 점차 추격에 성공했지만 역전에 다다르진 못했다. 브라질이 25-23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브라질 차지였다.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폴란드는 윌프레도 레온과 바토즈 쿠렉이 교체된 후 화력 싸움에서 뒤처졌다. 브라질은 폴란드가 범실한 틈에 순식간에 간격을 벌렸고, 상대 공격 범실로 25-16 세트를 끝냈다.
이어진 4세트, 브라질이 반격 과정에서 기세를 올렸다. 폴란드릐 공격을 연일 받아 내면서 집중력을 높였다. 브라질은 레알의 터치아웃 득점, 왈라스 드 수자의 블로킹을 묶어 리드를 지켜냈다. 폴란드는 추격하는 상황서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고, 블로킹을 의식하자 공격 불발로 이어졌다. 폴란드는 바토즈 쿠렉이 분전했지만 서브 득점까지 더해진 브라질이 세트 끝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 슬로베니아의 3, 4위전 결정전에선 프랑스가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5-19)으로 슬로베니아를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격(44-31), 서브(5-3), 블로킹(11-6)에서 슬로베니아를 압도했다. 에르빈 은가페 18점, 스테픈 보이에가 15점으로 원투펀치가 나란히 활약했다. 세터 앙투안 브리자드는 블로킹 3개를 터뜨렸고, 미들블로커 니콜라 르 고프도 블로킹 3개를 포함 6점으로 힘을 보탰다.
슬로베니아는 톤세크 스턴 12점, 티네 우르나우트가 10점을 기록했지만, 화력싸움에서 뒤처지며 4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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