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염혜선 손 끝 ‘다양하게 활용하고, 낮은 곳 공략하고’ [도드람컵]

구미/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1 0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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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랑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공격 활로를 활용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3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한국도로공사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겼다.

염혜선의 경기력이 돌아온 게 고무적이었다. 지난 29일 현대건설과 이번 대회 첫 경기를 가졌고, 결과는 완패였다. 경기 내내 운영에서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안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쪽으로 패스가 쏠렸다. 박혜민이 점유율 30.47%, 이선우가 29.69%로 두 명의 선수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고의정 27.55%, 이선우가 24.49%를 차지했고, 중앙에서 박은진과 정호영이 합쳐 19.38%을 기록하며 여러 공격 활로에서 점수를 쌓았다. 고의정이 15점, 박은진과 이선우가 각각 10점을 올렸고, 여기에 블로킹에서 11-2로 크게 앞서며 4강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염혜선은 “첫 경기 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를 보여줘서 나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라고 자책했지만 “연습한 걸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각성해서 했고, 리시브도 잘 된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나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 아쉬웠다. 염혜선은 “왜 무너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한 두 개 안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염혜선은 다양하게 공격수를 활용하면서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 65번의 세트 시도 중 원블로커가 뜬 세트는 31번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원블로킹 상황에서 세트 성공률은 64.52%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염혜선은 “도로공사 사이드가 낮았다. 그래서 호영이와 은진이를 버리고 갈 수 없었기에 중앙에 한 명을 두고 사이드로 빠지는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 층 빨라진 토스웍을 보여줬다. “빠르게 배구를 하기 위해선 세터가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VNL 일정으로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비시즌 때 팀원들이 힘들게 훈련한 걸 알았다. 열심히 해서 스피드에 적응하면서 정교해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는 한층 더 빠른 배구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만큼 세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희진 감독은 “혜선이는 국가대표 세터이자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 흔들리고, 외부 신경을 많이 쓴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버리고 신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염혜선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다짐했다. “지난 경기 범실도 많았고, 우왕좌왕했다. 그럼에도 듀스를 갔다는 건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다. 끝까지 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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