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20초, 22번의 랠리...6번 공격한 김연경 “다음에는 좀 더 빨리 끝내겠다”

화성/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06 0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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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좀 더 빨리 끝내겠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메가 랠리’가 나왔다.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 두 팀은 4세트 흥국생명이 21-17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팀도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긴 랠 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전위에 위치했던 김연경은 6번의 공격을 시도했고, IBK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는 3번의 공격을 펼쳤다. 마침내 22번의 랠리 끝에 흥국생명이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의 디그-김다솔 연결에 이어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윌로우는 코트에 잠시 누워있기도 했다.

결국 흥국생명이 3-1(25-20, 29-31, 25-19, 25-17)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고,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경기 후 김연경은 ‘메가 랠리’ 상황에 대해 “그만 좀 (공을)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랠리가 많이 된다고 해서 좋은 것 같지 않다. 후반에 가면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공격도 떨어지면서 이러한 상황이 나오는데 확실하게 공격을 끝내면 편해진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힘들긴 하다. 다음에 좀 더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1분 20초가 넘게 랠리가 진행됐다. 득점을 가져와서 좋았다”면서도 “배구 퀄리티를 얘기하면 좋다고 말을 못한다. 양팀 모두 수비를 잘해줘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득점을 냈으면 하는 심정으로 봤다”며 “결국 집중력이다. 얼마만큼 공격수가 포인트를 내줄 수 있느냐다.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으로만 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도 테크닉 등 기량을 많이 끌어 올려야 한다”며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36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3개, 서브 2개도 성공시켰다. 공격 점유율은 윌로우보다 낮은 34.44%였지만, 공격 효율은 48.39%로 높았다. 리시브 효율도 46.15%로 높았고, 범실은 4개에 그쳤다.

김연경이 공격 선봉에 섰고, 윌로우도 경기 중반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28점 활약을 선보였다.

선두 도약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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