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혔던 'GS칼텍스 캡틴' 이소영 "내가 해결해 줘야 하는데…"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06 00: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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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내가 해결해 줘야 하는데 못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

GS칼텍스는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17-25, 25-18, 26-24, 15-13)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에는 '소영선배' 이소영의 맹활약이 있었다. 이소영은 이날 24점에 공격 성공률 44.9%, 리시브 효율 40%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만 6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1, 2세트 자신이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팀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경기 후 눈시울을 붉힌 이소영이다.

경기 후 이소영은 "내가 해결해 줘야 하는데 못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 선수들이 잘 버텼다. 내가 처리를 해줘야 되는 데 처리를 못 해주니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더라. 그래서 초반 힘들지 않았나 싶다"라고 총평했다.

이소영은 오늘과 같은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GS칼텍스가 타 팀에게 강팀으로 인식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다. 끝까지 물고 간다는 걸 앞으로도 보여주겠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안 되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1, 2세트 힘이 없었던 GS칼텍스. 3세트 시작 전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의지를 다지는 파이팅을 외쳤다.

이소영은 "'언니, 이제 시작이에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친구들이 잘 따라와 줬다. 팀원들이 파이팅도 불어넣어 주면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이소영은 "팀원들 모두 힘을 넣어주지만 그중에서도 유리 언니가 파이팅이 넘치고 힘이 넘친다. 오늘도 손가락 통증 때문에 뒤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등도 쳐주고 우리를 응원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오늘은 지치지 않는 체력, 그야말로 강철 체력을 보여준 이소영이다. 하지만 이소영은 "오늘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잘 버텨줘 고맙다. 체력 훈련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소영은 "우리가 제일 위에 있지만 다른 팀을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우리 할 것만 하자'라고 항상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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