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V-리그 남녀부 13개 구단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2020-2021시즌 개막이 어느덧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7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는 우리카드-대한항공 남자부 개막전이, 10월 17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현대건설-GS칼텍스 여자부 개막전이 열린다.
30일부터 주말까지, 최대 5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13개 구단들은 쉬지 않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각 구단들은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짜 추석 연휴에도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우리카드·삼성화재, 여자부는 흥국생명·IBK기업은행·현대건설까지. 6개 구단은 선수들에게 29일 저녁에 나가 10월 1일 저녁에 복귀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 현대캐피탈은 추석 전날과 당일 외에도 10월 3일과 4일 둘 중 하루 정도 더 쉬는 게 유력하다.
지난 시즌 얻지 못한 우승 타이틀을 목표로 내건 우리카드도 30일과 10월 1일만 쉬고 그 외 시간은 훈련에 매진한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29일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를 가졌으며 2-2로 비겼다. 알렉스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재활에 매진한다.
삼성화재 역시 추석 전날과 당일 휴식을 가지고 이후에는 명가 재건을 위한 맹훈련에 돌입한다. 삼성화재는 29일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1-3으로 패했다. 비록 계속되는 연습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고 있지만 긍정의 에너지를 찾고자 노력 중이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 구단 선수단은 연습경기 끝나는 대로 곧바로 집으로 갔다. 흥국생명-현대건설 관계자는 "연휴 앞쪽에는 푹 쉬고 이후부터는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라고 전했다. 두 구단은 10월 3일에도 연습경기를 가진다.
IBK기업은행은 24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충주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수원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훈련을 가졌다. 아직 김희진과 한지현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처져있는 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은 추석 당일에만 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추석이 최대 명절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아니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기에 더욱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손현종, 유광우가 미세한 부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추석 연휴 첫째 날인 30일에 훈련을 진행하고 10월 1일과 2일에 쉰다. 이후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와 연습경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전 훈련 진행 후 10월 3일까지 선수단이 쉴 수 있게 배려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 풀로 훈련을 소화했다. 또한 다른 팀들보다 정규리그 첫 경기가 늦게 열린다. 이참에 선수단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OK저축은행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만 쉰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펠리페가 늦게 합류했기에 지금은 합을 맞추는 게 낫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신 연휴가 지나고 휴일을 좀 더 챙겨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파격적인 휴가를 줬다. 29일 삼성화재와 연습경기 종료 후 곧바로 선수들에게 "숙소를 떠나라"고 했다. 선수단의 복귀일은 일요일(4일) 저녁이다. 13개 구단 중 가장 긴 휴가를 받았다. 이상렬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편이다. '쉴 땐 푹 쉬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시즌 중에도 이상렬 감독의 자유는 선수단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29일 한국도로공사와 연습경기를 가진 KGC인삼공사는 30일 오전 간단한 회복 훈련 진행 후 나간다. 그리고 오는 10월 3일 저녁에 복귀한다. GS칼텍스는 추석 당일까지 훈련을 진행하다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추석 연휴를 즐길 예정이다.
추석 연휴 이후 13개 구단은 연습경기 및 출정식을 가지며 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0월 5일에는 우리카드-한국전력(수원실내체육관)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0월 6일에는 GS칼텍스-KGC인삼공사(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 10월 7일에는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안산상록수체육관)의 연습경기가 펼쳐진다.
IBK기업은행은 10월 8일 온라인 팬 출정식 「알토스 ON」을 가지며, GS칼텍스도 10월 9일에 온라인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나름대로의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낸 뒤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13개 구단. 이들의 시즌이 곧 다가온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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