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V-리그 여자부가 조기종료됐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조기종료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강소휘는 지난 21일 흥국생명과 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을 찾았고, 그의 눈가는 촉촉했다. 강소휘는 “모마랑 울다 왔다. 마지막이지 않나. 또 봄배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허무하게 끝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모마가 현대건설을 꼭 이기고 싶어했다. 6라운드 경기를 다 못한 채 끝나서 둘 다 아쉬워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소휘는 봄배구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가장 아쉬워한 부분이다. 강소휘는 “발목 수술을 해서 불안정한 걸 지웠고, 복근만 조심하면 됐다. 복근도 튼튼해진 것 같아서 아픈 데가 없다”면서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였기에 자신이 있었다.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2020-2021시즌 당시 조기종료할 때도 마지막 경기는 GS칼텍스-현대건설전이이었다. GS칼텍스가 0-3으로 패하면서 승점 1점 차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강소휘는 “그 때는 경기에 져서 분노를 했다면, 지금은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GS칼텍스는 6라운드 홈경기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강소휘는 “팬들도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홈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해 슬프다”고도 했다.

 

GS칼텍스 뿐만이 아니다. 흥국생명도 안방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미희 감독도, 주장 김미연도 울컥했다. 김미연은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확 와닿았다. 올 시즌 목표가 부상없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코트에 함께 있는 것이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당초 여자부는 포스트시즌까지 치를 예정이었지만,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일찌감치 마감됐다. 

 

여자부 최종 순위는 중단 시점의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 순위로 가려졌다. 1위 현대건설, 2위 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리그 완주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중단 이후 또다시 코로나 악재를 맞으면서 그대로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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