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김예솔 기자] 케이타가 경기 후 있었던 신경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흘 만에 다시 맞붙었다. 이번엔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 13일 KB손해보험이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상대의 연승을 저지하며 7승 1패, 1위로 도약했다.
케이타는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45득점(공격 성공률 59.42%)를 쏟아내며 활약했다. 전위에선 26점, 후위에선 15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함과 동시에 시원하게 1라운드 패배에 대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장으로 들어서는 케이타의 표정이 밝았다. 케이타는 “안녕하세요”라며 먼저 발랄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3-0 승리를 원했지만, 3-1도 괜찮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와 황택의는 복수를 위해 빠르고 낮은 플레이를 구사했다. 짧았던 준비 기간에 1세트 합이 어긋났지만, 2세트부턴 찰떡 호흡이었다. 결국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케이타는 “(황)택의와 함께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 매 경기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발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EY PLAYER로 황택의를 선정했다. 케이타는 “항상 (황)택의가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달려가서 공을 연결해주고 수비에도 참여한다. 모든 부분에서 활약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올라오는 비중이 커질수록 케이타는 신이 난다. 부담감은 없다. “해외리그에서도 점유율이 높았다. 난 공격이 좋다. 부담보단 오히려 나에게 공을 더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총 31표를 획득하며 만장일치로 남자부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케이타는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 받은 상금을 선수단과 나눌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케이타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구단이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오랜 기간 가족을 보지 못한 케이타를 위한 배려였다. 케이타는 “아직 많이 돌아다녀 보지 못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저곳 구경 다니고 싶다”라고 밝게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 아찔한 대치상황이 연출됐다. 격앙된 언성에 양 팀 감독들이 코트로 뛰어나가 선수들을 말렸다. 케이타의 세리머니 과정 나온 시선 처리가 선수들의 신경을 건드리며 시발점이 됐다. 케이타는 “잘 모르겠다. 난 매 경기 똑같이 임하고 있는데 상대에 안 좋게 전달이 된 것 같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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