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하는 팀의 우승 확률, '52.9%'를 잡을 팀은 누가 될까 [CH1 프리뷰]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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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 시작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진다. 정규리그 1위를 지으면서 곧바로 챔프전에 올라온 현대건설과,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이기며 올라온 흥국생명이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네트를 마주 본다.

2005년 V-리그가 출범된 이후,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을 제외하고 17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횟수는 9번으로, 52.9%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절반이 넘어가는 가능성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시리즈의 분위기와 주도권까지 가져올 수 있다. 그만큼 1차전이 가지는 중요성은 양 팀 모두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현대건설 - OH의 안정감과 선수들의 체력 관리


현대건설이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의 안정감이 문제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정지윤, 고예림, 김주향이 돌아가면서 버텼으나 위파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꾸지 못했다. 더불어 위파위 마저 복귀 이후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리시브의 안정감과 공격에서 득점력이 나와야 한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시즌 내내 OH의 안정감을 강조했다.

더불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특히 현대건설의 핵심 선수라 할 수 있는 양효진의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양효진은 “지금 목에 통증이 꽤 있다. 운동을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힘들다. 계속 누워 있어야 하고,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왜 하필 지금 아플까 하는 마음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제는 그냥 해봐야 된다.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일 것이고, 끝까지 집중하는 팀이 이길 것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 자체로도 어떻게든 내실을 다져 우리의 장점이었던 팀워크를 되찾아보겠다”고 우승을 향항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다행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7일 페퍼저축은행 경기 이후 9일이라는 휴식 기간을 가졌다. 경기를 꾸준히 가진 흥국생명보단 경기 감각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체력에선 유리한 상황에 있는 건 분명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가지는 현대건설은 초반에 최대한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흥국생명 -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잊은 채, 정규리그의 자신감을 가지며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더불어 현대건설을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가 새롭게 합류한 뒤 가진 5, 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가면서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확실한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승리를 거뒀던 1, 3차전에는 윌로우-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김연경의 고른 득점과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러나 패한 2차전에는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김연경을 도와줘야 한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이, 경기력, 팀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단어로도 할 말이 없다. “세계적으로도 한 명의 선수가 팀을 바꿀 수는 없다. 김연경은 바꿀 수 있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흥국생명이다. 1, 2차전을 모두 가져오면서 100%의 우승 확률을 손에 쥐었으나 3~5차전을 내주면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똑같은 실수는 막으려고 한다. 김연경은 “올해 챔프전은 또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며 강한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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