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연주와 GS칼텍스 강소휘,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까.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29일 오후 2시에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준결승전에서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을 3-0으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순천 컵대회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2020 제천 컵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2014년 안산 컵대회 결승전에서 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어떤 선수가 나와도 제 몫을 한다. 비시즌 뎁스를 뚜껍게 만들기 위해 맹훈련을 했는데, 그 결과물이 컵대회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황민경, 양효진 등이 든든하게 코트 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황연주의 활약 또한 반갑다. 최근 세 시즌 동안 18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황연주는 컵대회에서 팀 공격에 큰 힘을 주고 있다.
1차전 흥국생명전 7점, 2차전 IBK기업은행전 11점, 조순위결정전 KGC인삼공사전에서는 18점에 공격 성공률 56%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인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믿을 수 없는 각에서 선보이는 감각적인 앵글샷은 여전했고, 몸도 가벼워 보였다. 세터 김다인과의 빠른 배구도 문제 없었다. 강성형 감독은 "본인 관리를 잘 했다.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했다. 결국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는 사람마다 연주 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함께 했던 이소영, 러츠가 떠나면서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해야 하는 강소휘.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았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황임에도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맹활약하고 있다.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34점, 공격 성공률 33%, 리시브 효율 54.35%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준결승 흥국생명전에서도 리시브 시도 자체가 10회로 적긴 했지만 70%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보였다. 공격도 12점, 공격 성공률 33%를 올렸다. 공격 성공률이 30%대로 다소 저조하긴 하지만, 그래도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책임져 준 강소휘였다.
물론 두 선수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나와야 우승으로 가는 길이 편해진다. 현대건설은 대회 기간 일정 이상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황민경과 윙스파이커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는 정지윤의 활약이 필요하다. 또한 장점인 블로킹에서 얼마만큼 상대 공격을 막아내 득점을 쌓아가냐도 포인트다.
GS칼텍스는 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를 책임지고 있는 유서연과 최은지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시즌 중점적으로 훈련했던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현대건설의 조별예선 리시브 효율은 30.92%에 머물렀다. 조별예선에서만 1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안혜진의 플로터 서브가 이번에도 기대된다.
두 팀 모두 채 하루의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바로 결승전을 준비한다. 강행군이다. 정신력과 집중력, 그 한 끗의 차이에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2021년 컵대회도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 놓게 됐다. 승자는 29일 오후에 결정된다. 황연주와 강소휘, 어떤 선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결승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신 29일 SBS스포츠, KBSN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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