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에는 15점,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 올려
삼성화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다양한 기록을 써 냈다.
러셀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전 4세트 13-14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올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아홉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어 냈다. 이날 러셀은 서브 11개, 블로킹 4개, 후위 공격 15개 포함 38점에 공격 성공률 53%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러셀은 트리플크라운만 써 낸 게 아니었다. 2세트 12-8에서 20-8까지, 무려 8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V-리그 최다 연속 서브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4점으로 가스파리니, 한상길, 그로저 등이 세운 바 있다. 여기에 2세트 초반 서브 득점까지 합치면 9점, 이 역시 V-리그 한 세트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이다. 이날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11점을 올린 러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4세트 팀의 25점 중 15점을 책임진 러셀이다. 이 역시 V-리그 입성 후 올린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20-2021시즌에 기록했던 14점이다.
V-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써냈다. 경기 후 러셀은 "8연속 서브 득점은 나도 처음이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4~5 연속 득점이 최고다"라며 "기록을 남겨 좋다. 나중에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거 아닌가. 정말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희진 감독도 "러셀이 그렇게 때려주면 행복할 것 같다. 러셀 기록은 대단한 기록이다. 축하해 주고 싶다. 러셀에게 에이스다운 공격을 보여달라 했다"라고 칭찬했다.
러셀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3연승과 함께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오는 6일 안산으로 이동해 OK금융그룹을 만난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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