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6일 바레인 리파의 이사 스포츠 시티홀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U20선수권대회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파키스탄을 만나 3-1(23-25, 25-21, 25-23, 25-2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6개 조에서 상위 2개 팀이 파이널 라운드에 올랐다. 추첨을 통해 바레인-인도, 이란-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으로 직행했고, 한국-파키스탄을 포함해 태국-이라크, 중국-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카타르는 한 경기를 거쳐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파키스탄의 공격력은 날카로웠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빠른 발과 빠른 스윙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이에 질세라 2세트부터 한국의 수비가 돋보였다. 한국은 파키스탄의 빠른 공격에 대한 대비가 이뤄졌고, 수비 후 반격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카타르를 꺾고 올라온 방글라데시와 8강에서 격돌한다.
1세트 파키스탄이 11-6 우위를 점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은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고, 이윤수와 서현일의 공격 득점에 힘입어 10-13으로 따라붙었다. 파키스탄의 공격 범실도 나왔고, 다이렉트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7-18로 맹추격했다. 18-21에서는 다시 서현일이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19-21 기록, 서현일의 반격 성공으로 20-21이 됐다. 한국의 더블컨택으로 20-23, 21-24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상대 공격 아웃으로 23-24가 됐지만,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파키스탄은 여전히 빠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의 공격 범실로 6-8이 됐지만, 서현일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을 만회했다. 파키스탄의 범실도 나왔다. 8-8 동점이 됐다. 한국도 공격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13-11 우위를 점했다. 파키스탄도 물러서지 않았다. 블로킹을 무기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세터 한태준은 서현일을 움직이게 만드는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고, 서현일의 강력한 서브로 18-17 리드를 잡았다.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18-19에서 다시 3차례 연속 수비 후 반격 성공으로 22-19로 달아났다. 최준혁 속공을 끝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미들블로커 이준영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최준혁까지 중앙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다시 한태준과 최준혁의 속공 호흡이 빛을 발했다. 10-6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파키스탄도 10-12로 따라붙자, 장보석이 공격에 불을 뿜었다. 계속해서 공격 리듬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블로킹 득점을 더해 15-12를 만든 한국. 상대 네트 터치로 17-13 점수 차를 벌렸다. 20-18에서 이준영 속공 득점으로 21-18가 됐다. 이내 이준영 공격 아웃으로 22-21 기록, 상대 반격을 허용하며 22-22 동점이 됐다. 이윤수의 공격, 블로킹 득점으로 24-22 리드를 이끌었고, 24-23에서 다시 이윤수가 공격 득점으로 3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에도 서현일의 서브는 날카로웠다. 팽팽한 접전 속에 파키스탄의 범실이 속출했다. 한국이 11-8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에는 이윤수의 공격이 매서웠다. 상대 코트 빈곳을 찌르는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덕분에 한국은 15-11로 달아났다. 다시 리베로 강선규의 디그에 이은 이윤수의 마무리로 16-11이 됐다. 이준영의 위협적인 속공으로 17-12가 됐다. 17-14 이후 다시 이윤수가 해결사로 나섰고, 상대 공격 아웃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파키스탄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23-18을 만든 한국이 4세트마저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AVC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