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미들블로커 진성태가 아닌 조재영을 선발로 투입했다. 1,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한 조재영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이겼다. 5세트에만 8번의 듀스를 펼치는 혈투 끝에 대한항공이 마지막에 포효했다.
올 시즌 조재영은 25경기 94세트 출전해 157득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서브로만 16득점을 올렸다. 세트당 0.17개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1, 2차전 선발로 나선 진성태의 경우 21경기 64세트 출전 80득점을 올렸고, 서브는 3개 성공에 그쳤다. 세트당 0.047개였다.
대한항공은 9일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변화를 꾀했다. 진성태가 아닌 조재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조재영은 1세트 20-19에서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 조재영의 서브 효과는 컸다. 2세트에도 서브 득점이 나왔다. 2-3에서 서브를 성공시켰다.
득점 뿐만이 아니다. 조재영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상대 공격의 날을 무디게 만들었다.
5세트 초반 다시 조재영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조재영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고, 대한항공은 링컨의 반격 성공으로 4-2로 앞서갔다.
이날 조재영은 공격 2개도 성공시키며 4득점을 올렸다. 유효블로킹은 7개였다.
정규리그 서브 1위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고전했던 대한항공이다. 조재영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KB손해보험 공략에 성공했다.
1991년생 195cm의 미들블로커 조재영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세터 출신의 조재영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꿨고, 어느덧 7시즌째 치르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V3 달성에 일조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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