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미들블로커 출신 감독을 만나 새로운 환경에서 발전하고 있는 안우재다.
삼성화재 안우재는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도 KB손해보험에 아픔을 선사했다. 삼성화재가 6연패를 끊을 당시 안우재는 연이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당시 안우재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4개씩 기록하는 등 총 11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안우재는 5일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활약했다. 안우재는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75%로 높았다. 여기에 각각 20점, 15점을 올린 김동영과 신장호 활약을 더한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을 3-2로 꺾고 4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 이적 후 안우재는 이전보다 미들블로커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도 안우재는 김동영과 함께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안우재는 “오늘 4세트에 이전 경기 같은 무기력함이 나왔다. 감독님이 우리를 더 자극해주셨다. 선수들도 5세트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하나로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5일 경기를 먼저 돌아봤다.
안우재는 지난 11월 10일 트레이드로 김인혁, 정승현과 함께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안우재가 프로 데뷔 후 겪은 첫 이적이었다. 트레이드 당시 안우재는 아직 전역 전이었다. 그는 “프로오고 첫 이적이라 의아한 느낌도 들었다”라고 회상하며 “감독님이 절 데려오고서 내가 필요해서 한 트레이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팀에 대한 애착도 생겼고 그에 맞춰 더 노력해 기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이적 후 달라진 점도 많다. 서브도 일관되게 스파이크 서브로 바뀌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미들블로커로서 강서브를 구사한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안우재는 “이전에 높은 공을 때렸기에 감독님이 그 강점을 살려주려고 하신다. 저도 많이 연습하고 그 강점을 가져가려 한다”라며 “우리 팀이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높이가 떨어진다. 강서브로 흔들어야 수비와 블로킹 라인이 편해진다”라고 서브에 힘을 준 이유를 밝혔다.
프로 데뷔는 윙스파이커로 했지만 지난 2017-2018시즌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꿨다. 삼성화재 이적 후에는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을 만나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모든 면을 이야기하신다”라고 밝힌 안우재는 “블로킹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사이드 블로커였다가 센터로 오니 보는 눈이나 경기 흐름을 읽는 게 떨어진다. 상황마다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어떤 코스를 잡을지를 강조하신다”라고 고희진 감독으로부터 배우는 내용을 조금이나마 언급했다.
포지션 변경을 후회하진 않느냐는 말에 안우재는 “가끔은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미들블로커라는 포지션이 눈에 띄긴 힘들다. 보이지 않는 면에서 활약해야 한다. 우리 팀이 결정적일 때 점수가 안 나면 그럴 때도 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에 만족한다”라고 이제는 새 포지션에 적응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사진=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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