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김연경 '외' 가 필요해! 케냐 상대로 반드시 챙겨야 하는 1승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7-27 0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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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를 제물로 첫 승을 노리는 한국이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케냐와 2020 도쿄올림픽 A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6팀 중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 대표팀은 지난 25일 1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적어도 2승은 챙겨야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1패를 떠안은 한국이 물러설 곳은 없다.

브라질전에서는 김연경의 짐을 덜어 줄 선수가 부족했다. 김연경이 12점(63.2%)을 기록하는 동안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특히 김연경이 후위에서 리시브를 받을 때 한 번에 사이드 아웃을 돌리지 못하고, 한 자리에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나마 김연경과 대각을 이뤘던 박정아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성공률은 29.3%로 저조했다.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한 김희진은 5점(19.2%)에 머물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불안했다. 박정아에게 집중된 목적타 서브에 제대로 된 세트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했고, 대부분의 공격을 오픈으로 연결하다 보니 상대 높은 블로킹에 막히거나, 반격 기회를 내주기 일쑤였다. 세터와 호흡도 완벽하지 못했다.

두 번째 상대로 만나는 케냐는 A조에서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꼽힌다. 김연경 역시 “케냐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쉐론 쳅춤바

케냐는 일본과 1차전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1, 2세트는 힘없이 내줬지만 3세트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A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케냐지만 신장에선 한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을 상대로 블로킹 8개를 잡아냈다.

특히 한국이 조심해야 할 선수는 아포짓 쉐론 쳅춤바다. 일본전에서 홀로 18점을 책임졌다. 183cm의 신장을 지녔고, 탄력이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또한 케냐의 주전 윙스파이커 메르시 모임의 리시브를 흔들어 볼이 온전하게 올라가지 않게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메르시 모임은 일본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31개)를 책임지면서 효율 48.39%로 안정감을 보였다. 공격은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브라질에 패하긴 했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수비와 김연경의 공격은 고무적이다. 3세트에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연경 외 다른 쪽에서 공격 득점이 나올 수 있는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

브라질, 일본, 세르비아, 케냐가 속한 A조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케냐를 꼽은 김연경은 “케냐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브라질 세르비아 외 나머지 경기는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더 잘해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케냐를 상대로 첫 승 신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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