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3)으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약점이라 평가받던 공격도 어느 정도 보완된 모습을 보였다. 배유나 18점,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14점, 박정아 12점으로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가 고른 선수들이 많은 득점을 올리기까지 뒤에서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120% 해낸 선수들이 있었다. 임명옥과 문정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임명옥과 문정원은 한국도로공사가 기록한 60번의 리시브 대부분을 담당했다. 임명옥이 17번, 문정원이 24번의 리시브를 받아냈다. 둘이서 41번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임명옥은 17번의 리시브 중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으며 ‘명옥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가 특정 선수에게 목적타 서브를 구사하면 재빠르게 이동해서 본인이 리시브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정원 역시 24번의 리시브 중 한 번을 제외한 23번의 리시브를 성공시키며 임명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두 선수의 안정적인 리시브는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59.07%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문정원 역시 54.34%로 임명옥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그 리시브 효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의 안정적인 리시브 덕분에 한국도로공사 세터와 공격진은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수비에 비해 공격의 결정력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공격진이 조금씩만 더 살아난다면 한국도로공사가 희망하는 봄 배구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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