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계보 이어 갈 가치 있는 선수" KB 이상렬 감독이 바라보는 황택의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1 0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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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우리나라 배구계 세터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다"

KB손해보험은 4월 20일 이상렬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상렬 감독은 부임 직후 ‘가장 중요한 건 선수단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흘렀다. 이 감독이 바라보는 팀 주전 세터 황택의는 어떤 선수일까.

지난 10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이상렬 감독을 만났다. 이 감독은 황택의를 두고  “우리나라 배구계 세터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칭했다. 이어 “택의는 신장이 준수한신체조건과 세터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다만 패스가 조금 거친 부분이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라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7월 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남녀부 연봉 총액을 공개했을 당시 가장 핫한 선수였다. 2020~2021시즌 연봉 7억 3000만 원으로 V-리그 최초 연봉 7억 원의 벽을 허물었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연봉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를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선수 커리어와 팀 성적에 비해 과대평가가 아니냐는 게 이유다. KB손해보험은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봄배구는커녕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상렬 감독은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돼서 그만큼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도 "'황택의가 몸값 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 이상렬 감독은 경기대 감독 당시 황택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성균관대로 진학했던 황택의와 대학에선 만날 수 없었지만 돌고 돌아 프로에서 만나게 됐다. 이 감독은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그때 만나지 못했던 게 아쉬웠는데 이렇게 또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상렬 감독은 오는 22일 제천 KOVO컵에서 프로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도 황택의를 믿고 있었다. 이상렬 감독은 "팀을 이끌어가기엔 나이가 어린 건 사실이지만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화려한 배구를 하고 싶겠지만 자신을 잘 인내하면서 견뎌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렬 감독은 황택의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고액 연봉을 받다 보면 안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늘 주변을 먼저 살펴야 한다. 나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항상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겸손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자신감 또한 있어야 한다. 앞으로 배구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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