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2020-2021시즌 남자부 팀 프리뷰 - ① 우리카드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0-10 01:03: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남자부는 최근 순위표에서 익숙한 그림이 반복되었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는 와중에 최근 두 시즌에는 우리카드가 추가됐다. 이 세 팀과 나머지 팀의 격차는 꽤 컸다. 다가올 2020-2021시즌에는 새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마침 시즌을 앞두고 첫 외국인 감독 부임과 여러 흥미로운 트레이드 등 변화 요소가 많았다. 첫 번째 순서는 2019-2020시즌, 1위 타이틀은 얻었지만 조기종료로 뭔가 아쉬운 결말을 맞은 우리카드다.


지난 시즌 1위

우승 고지로 진격

 

Strength(강점) 봄배구 전도사×에이스 나경복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는 올 시즌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주전 라인업 이름값만 놓고 보면 우승 경쟁자로 손꼽히는 대한항공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라인업이 하나가 됐을 때는 어마어마한 힘이 생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 신영철 감독이다. 신영철 감독은 맡은 팀마다 하위권을 플레이오프 진출권으로, 중위권을 우승 경쟁팀으로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에도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신영철 감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수들을 성장시켰다. 특히 이제 우리카드하면 떠오른 선수가 되어버린 나경복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나경복은 신영철 감독의 밑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공격이면 공격, 리시브면 리시브 지난 시즌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MVP도 그의 몫이었다. 나경복은 올 시즌 공격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아포짓에서 뛴다. 컵대회에서 매 경기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여기에 언제든 리시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격, 리시브, 디그까지 다 된다. 

 

Weakness(약점) 노재욱 대신 하승우

주전 라인업이 대거 바뀐 가운데 세터는 여전히 물음표다. 지난 두 시즌은 노재욱이라는 장신 세터가 버텼다. 노재욱은 빠른 패스와 높은 블로킹이 매력적인 선수였다. 노재욱의 뒤를 이을 하승우는 단신이지만 정확한 패스웍으로 신영철 감독의 인정을 받고 있다. 단,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다.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할 이호건보다 출장 경기 수가 적다(이호건 97경기, 하승우 65경기). 연습경기, 컵대회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세터로서 필요한 대담함을 보여줘야 팀이 돌아간다.  

 


IN 

류윤식, 장준호, 이호건

홍기선, 김광일, 김동선(이상 신인)

OUT 

노재욱, 김광국, 김시훈, 송희채(입대)

황경민, 이재준, 이수황, 윤봉우 


Opportunity(기회) ‘화수분 배구’ 보여줄게요 

신영철 감독과 프런트는 긴 안목으로 변화를 줬다. 한성정, 하승우, 이호건, 한정훈, 임승규 등 지금까지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한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복, 이상욱, 황경민(삼성화재)이 신영철 감독의 밑에서 날개를 펼쳤다. 새로운 자원들이 이번 시즌 날개를 펼친다면 프로야구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본 딴 ‘화수분 배구’를 만날 수 있다. 


Threat(위협) 아픈 알렉스는 NO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 변화가 무모한 도전이 아닌 즐거운 도전이 되기 위해선 외인 알렉스의 건강한 몸상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한 알렉스는 타점 높고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 라인을 뒤흔들고, 준수한 리시브로 팀에 힘을 보태는 ‘효자 외인’이다. 하지만 부상이 종종 발목을 잡는다. 2년 전 KB손해보험과 재계약했음에도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부상 때문이었다. 컵대회에서도 부상 때문에 원포인트 서버로만 뛰었다. 컵대회 이후에도 부상으로 시즌 개막까지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X-팩터 하승우

배구에서 세터라는 포지션이 가져다주는 역할과 책임감은 막중하다. 프로 5년차를 맞는 하승우에게 올 시즌은 성장 기회이다.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처음이다. 신영철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하승우의 잠재력을 칭찬하면서도 경험 부족 해결 및 ‘이기는 배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신영철 감독의 주문만 제대로 소화해도 하승우는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것이다.

 

BEST & WORST 시나리오

 

베스트

나경복의 시원한 공격, 하승우의 완벽한 패스웍! 우리카드, 지난 시즌 들지 못한 우승컵을 든다

 

워스트

노재욱, 황경민, 윤봉우…팀을 떠난 이들의 공백이 크다.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한다.

 

글/ 서영욱, 이정원, 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