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호 첫 경기는 숙명의 한일전…"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진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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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코트에서 쏟아붓고 나오겠습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월 초에 열리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에 앞서 25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세자르 감독과 함께 주장 박정아, 김희진, 이다현이 참석했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배구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기본기를 많이 다져놓겠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모든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선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FIVB 랭킹이 중요하게 됐다. 현재 FIVB 1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을 얻고 순위를 상승시켜야 파리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생긴다.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무대인 VNL에 참가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를 거치는 3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숙명의 한일전이다.

세자르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코치로 함께 생활했기에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대표팀은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후 터키를 상대로 준결승까지 오르며 4강 신화를 작성했다.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희진은 다시 한번 한일전에서의 승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포짓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김희진은 “대표팀은 항상 세대교체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번 세대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라고 했다.

김희진 역시 누구보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어떤 경기보다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김희진은 “경험이 없고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많기에 일본을 상대로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한일전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코트에서 하고 나오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한편 10년 넘게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로운 라인업으로 바뀌게 된 여자배구대표팀이다.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세자르 감독은 “터키에 있는 동안 시차가 차이가 얼마 없어 V-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과 데이터를 많이 봤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을 뽑은 이유는 국제 대회에서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공격이 잘 되는지 보고 싶었다. 작년 라바리니 감독이랑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표팀 전술은 엄청 다를 것 같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세자르 감독은 "올림픽 진출을 위한 시스템이 달라졌기 때문에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 VNL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에서도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로 출국길에 오른다. 1주 차에 일본, 독일, 폴란드, 캐나다를 상대로 격돌하는 여자대표팀의 활약은 어떨까.

   

사진_진천/홍기웅 기자

영상 촬영_진천/홍성준 에디터

영상 편집_나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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