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리베로 송민근이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돌아온다.
구단에 따르면 송민근은 슬로베니아 리그 소속팀인 ACH 발리 류블랴나에 합류하기 위해 3일 슬로베니아로 출국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출국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한 선택이다. 류블랴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지만 이적이나 임대의 개념은 전혀 아니다. 대한항공 소속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송민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일종의 단기 유학이나 연수의 개념인 것.
송민근은 약 4주 간 류블랴나에서 훈련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대한항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 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명문 팀으로, 리그 우승 19회·컵대회 우승 14회·중동-유럽 리그(MEVZA) 우승 13회 등 화려한 성과들을 거둬왔다.
류블랴나를 거쳐 간 선수들 중에서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많다. V-리그에서 뛰었던 미타르 쥬리치·미챠 가스파리니가 류블랴나를 거쳐 갔고, 현재 우리카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도 류블랴나에서 뛰었다.
송민근에게 류블랴나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은 경험이 될 만한 요소는 또 있다. 지금 류블랴나의 리베로인 야니 코바치치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의 주전 리베로이자 굵직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라는 점이다. 코바치치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베스트 리시버·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 A1 베스트 리시버를 수상한 월드 클래스 리베로다. 송민근에게는 옆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송민근에게 “네가 누군지, 또 어떤 기술들을 가졌는지 보여줘라. 그리고 많은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와라”는 말을 전했다. 송민근이 틸리카이넨 감독의 말대로 류블랴나에서의 한 달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KOVO,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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