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발 라인업 대폭 조정...해결책 될까 [VNL]

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6-04 06: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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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첫 승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한국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FIVB VNL 1주차 세 번째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25-27, 11-25)으로 졌다. 앞선 튀르키예와 캐나다 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다.

미국은 블로킹에서 압도했다. 15-3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서브 역시 한국보다 강했다. 미국이 5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서브 득점이 없었다. 범실 관리에서도 미국이 앞섰다.

첫 승 신고를 노렸던 한국은 반전을 위해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튀르키예와의 첫 경기에서는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강소휘(GS칼텍스), 미들블로커 정호영(KGC인삼공사)-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정지윤(현대건설), 리베로 신연경(IBK기업은행)이 코트를 밟았다. 이어 캐나다전에선 직전 경기와는 같은 라인업에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대신해 이다현(현대건설)이 선발로 출전했다.

세 번째 경기인 미국전에서는 대폭 변화를 줬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흥국생명)-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정호영-박은진, 아포짓 문지윤(GS칼텍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먼저 나섰다.

미국을 만난 한국은 공격 상황에서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여러 차례 막히기도 했지만, 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미국과의 팀 공격 포인트는 36-37로 비슷했다. 3경기 중 가장 높은 개인 득점도 나왔다. 지난 1일 열렸던 튀르키예 경기에서 정지윤이 10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은 표승주가 11득점으로 분전했다.

선발 세터로 출전한 김다인 역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였다. 1세트부터 과감했다. 중앙 공격수들을 적극 이용했다. 정호영의 속공과 박은진의 이동공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문지윤의 후위공격까지 터져 나왔다. 또한 표승주의 중앙 후위 공격 득점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세터에 이어 리베로 문정원의 활약도 준수했다. 문정원은 리베로로 VNL에 첫 출전을 했고, 이날 선발로도 처음 코트를 밟았다. 이미 그의 리시브 실력은 증명됐다. V-리그에서도 리시브 효율 43.84%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문정원은 이날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54.55%를 기록했고, 7개의 디그를 만들며 후위를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아포짓 포지션의 존재감이 약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아포짓으로 등록된 선수는 정지윤과 문지윤이다. 두 선수 모두 각각 2001년, 2000년생으로 젊은 축에 속한다. 김다은도 명단에 있지만, 1주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아포짓 포지션 중 먼저 출전한 문지윤은 오로지 공격으로만 6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교체로 투입된 정지윤은 득점 없이 범실을 기록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성공적인 교체 카드는 아니었다. 

계속해서 여러 점검을 하고 있는 세자르호다. 김다인 선발 기용으로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을 높이고, 빠른 공격을 구사할 수 있는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팀 플레이는 살아나는 모습이었지만, 역시 승리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높이의 한계에도 부딪혔다.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한국이 해결책을 얻었을까.

한편 미국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을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린다. 다니엘 쿠티노가 블로킹 5개, 서브 2개 포함 18득점을 올렸고, 에버리 스키너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양쪽 날개에서 활발한 득점이 이뤄졌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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