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과 함께, 이동엽 女대표팀 코치 "믿음의 배구 펼치겠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10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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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앞장서겠다.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려고 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7일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여자대표팀을 이끌 수석코치로 이동엽 前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이동엽 코치는 현역 시절 세터 포지션을 맡았다. LG화재-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우리캐피탈(現 우리카드),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은퇴 후 경남과학기술대, 청소년 대표팀, KB손해보험, 진주동명고 배구부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KGC인삼공사에서 수석코치로 이영택 감독을 보좌했다.

최근 본지와 연락이 닿은 이동엽 코치는 "보도자료 나오기 한 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다. 지원자분들이 정말 다 훌륭하신 분들이었다. 그 가운데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선발되어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여자 대표팀 코치 공고에 지원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동엽 코치는 세자르 감독, 터키 출신 피크레 세이란 코치에게 유럽 배구의 흐름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직 능력이 안 되기에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운을 뗀 이 코치는 "감독님을 잘 보좌하면서 유럽 배구, 선진 배구의 흐름을 배우고 싶다. 나 역시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지만 아직 능력이 부족하다. 감독님을 잘 도우면서 더 많이 배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이동엽 코치는 "대학, 남자 프로팀, 여자 프로팀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국내 선수들과 세자르 감독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세자르호 1기는 오는 5월 초에 소집된다. 6월 초에 열리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세자르호 데뷔 무대다. 이번 대표팀부터는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10년 넘도록 대표팀을 이끈 베테랑 선수들이 없다. 세대교체 과정이기에 그만큼 어깨도 무겁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이동엽 코치는 "현재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옛날 방식을 따라 하면 안 된다. 소통을 극대화 해야 하며,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세터 포지션을 맡았다.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게도 물론 많은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래도 세터 선수들에게 알려줘야 할 부분이 많을 터.

"세터는 기본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이나 경기 운영 등 다른 포지션보다 해야 될 덕목이 많다.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포지션이다. 어려움이 많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세터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 이동엽 코치의 말이다.

이제 세자르 감독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서는 이동엽 코치. 그의 배구 인생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온 셈이다. "나부터 성실해지려고 한다"라는 이 코치는 "선수들 믿고 지도하겠다. 서로 믿고 할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 언제나 성실하게 앞장서고, 가만히 뒷짐 지는 지도자가 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엽 코치는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고생한 KGC인삼공사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 시즌이었지만 정도 많이 들었고, 시원섭섭하다"라며 "사실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기에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마음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세자르호 1기 수석코치인 이동엽 코치는 오는 11일부터 대표팀 업무에 들어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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