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관심 부족 → 금의환향 여자배구, 김연경 “실감 안나”

인천/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8-10 0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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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10년 전과 비교해 여자배구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연경은 10년 전 개인 SNS를 통해 배구에 대한 관심 부족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김연경은 “축구와 배구, 스포츠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라며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라고 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6 리우올림픽 4강,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 4강까지. 국제 대회서 눈에 띄는 성적을 냈고, 배구의 인기를 높이는 데 힘써준 ‘배구여제’ 김연경 덕에 조금의 관심에서 팬들을 열광케 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 16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예정이었던 김연경이었기에,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여기에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4위로 대회를 마무리,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은 온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연경은 ”지금도 실감이 많이 나지 않는다. 공항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니까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여자배구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인기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지급되는 포상금을 증액했다. 기존 포상금은 협회에서 지급하는 2억원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준비한 2억원이었지만 신한금융그룹까지 가세했다. 

 

지난 9일 오전 신한금융그룹은 ”매 경기 투혼을 펼쳐 4강 진출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여자배구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한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많은 포상금을 주셔서 너무 기분 좋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자배구의 투혼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에 김연경은 ”그냥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여자배구가 좋은 메시지를 줬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크게 한건 없지만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가 기대되니까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인천공항/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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