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팀은 패했지만, 삼성화재 중앙과 오른쪽 날개의 새로운 얼굴의 데뷔전은 인상깊었다.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는 2022 외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영상으로 봤을 때 호쾌하게 스윙도 하고 순발력이나 여러 부분이 인상 깊게 봤다”라고 지명 이유를 전했던 김상우 감독. 한국에 입국한 이후 호흡을 맞추다 이크바이리는 단양 프리매치 때 첫선을 보였다.
단양 프래미치에선 기대보단 아쉬웠지만,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경기에선 달랐다.
자신의 데뷔전부터 코트 위를 날았다.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본인의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 득점을 올렸다. 특히 어택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공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이크바이리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성공률 44%)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크바이리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향상됐다”라고 돌아봤다.
이크바이리와 함께 V-리그 데뷔전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 김준우는 이번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얼리드래프티로 나와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194cm로 미들블로커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탄력으로 극복한다. 구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좋은 센스를 보여줬고,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역시 김준우의 가능성을 봤고, 드래프트 지명 이후 "점프랑 센스가 좋고 서브가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김상우 감독은 시즌 첫 경기에서 주전 미들블로커로 김준우를 기용했다. 김준우는 이번 신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선발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하현용과 함께 삼성화재의 중앙을 지켰다.
꾸준히 이호건과 호흡을 맞췄고, 3세트에 이르러 본인의 프로 데뷔 첫 득점을 속공으로 기록했다. 여기에 4세트 6-6에서 전광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블로킹 점수도 쌓았다.
또한 데뷔전에서 본인의 롤모델인 현대캐피탈 최민호와 코트를 마주 보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1세트 17-19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에 블로킹을 가담하며 상대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로 데뷔전을 치른 제자에게 김상우 감독은 “또한 “김준우가 개막전부터 강팀을 만나 많이 부담됐을 거다. 경기도 잘해야 하지만 경험치도 쌓아야 한다. 경기 전체적으론 돋보이지 않았지만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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