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B조 5위에 머문 중국, 랑핑 감독 "주팅, 수술 후 빨리 회복해 돌아오길"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03 0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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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배구대표팀 랑핑 감독이 주팅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의 팀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1, 2, 3차전 모두 패한 중국은 4차전 이탈리아와 5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3-0 승리를 거뒀지만 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다. 

2승 3패(승점 7점)로 조 5위에 머문 중국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중국이 속한 B조에서는 브라질, 이탈리아, 터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8강에 올랐다. 이변이다. 그 어느 누구도 디펜딩 챔피언 중국이 8강에 올라가지 못할 거라 예상 못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슈퍼스타 주팅의 공백이다. 신장 198cm 장신에 강력한 공격이 장점인 주팅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윙스파이커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매 경기 맹활약하며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주팅은 오른 손목 통증으로 도쿄올림픽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1차전 터키전에서는 단 4점에 머무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당시 랑핑 감독은 "주팅의 손목이 다시 그녀를 괴롭힌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팅은 오래 전부터 고질적인 오른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테이핑을 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었다. 

주팅은 2차전 미국전 18점, 3차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에서 17점을 올렸으나 두 경기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4, 5차전은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랑핑 감독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아르헨티나전 종료 후 "지난 8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승리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주팅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탠 랑핑 감독이다. "올해는 주팅의 부상으로 힘든 한 해였다. 주팅은 이미 의사와 상담했고, 수술을 받으라는 의견을 들었다. 회복 소요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우리 팀원들은 그녀가 빨리 회복해 코트에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아르헨티나전에서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준 2000년생 날개 공격수 리잉잉에 대해서는 "팀에 합류한 이후 계속해서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그녀는 아직 어리고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이 아닌 일찌감치 짐을 싸 도쿄를 떠나게 된 중국.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아시아의 강호로 다시 이름을 떨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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