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하현용 “승리로 돌파구 찾을것”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9 0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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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전으로 코트를 밟은 하현용. 그는 경기 내내 팀 생각뿐이었다.

베테랑 선수의 투입은 코트에 많은 변화를 불러들인다. 플레이에 노련미를 더해주고 상황에 관계없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우리카드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하현용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초반 나서질 못했다. 신영철 감독은 금년에 하현용을 출전 시킬 계획이 없었으나 본인의 의지가 컸다. 간간이 코트를 교체로 밟다가 18일 한국전력 경기에서 선발로 들어갔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중앙이 살아나자 팀 분위기도 점점 좋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하현용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0점을 뽑아냈다. 세트 후반 집중력도 상당했다.

경기 후 만난 하현용은 “현재 몸 상태가 좋다. 이전에는 코트를 몇 번 오갔는데 팀에 많은 도움을 못 준 것 같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선 처음부터 들어왔서 이겨서 기분은 좋다”라고 운을 뗐다.

시즌 초반이 좋지 않은 우리카드였다. 하현용은 팀이 난관에 빠진 상황을 웜업존에서만 바라봐야 했다. 하현용은 “팀 성적이 좋았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 같다.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스스로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마음대로 안되다 보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아직 시즌 중이고 경기가 많이 남았다. 몸 상태도 괜찮은 만큼 도움이 더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하승우와 호흡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호흡을 보여줬다. 하현용은 “비시즌 때 승우랑 많이 맞춰봤다. 승우와 호흡이 좋은 이유를 찾자면 훈련에서 나온다. 나를 믿고 올려줬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부담감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삐걱 되면서 승우가 힘들어했다.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 같은데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호흡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하는 동안 한결같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해서 말했다. 하현용은 “도움이 되고 싶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몰입하다 보면 부담감은 중요한 건 아니다. 승리를 해나가면서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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