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중앙을 새롭게 책임질 이준영. 그는 자신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이유를 코트에서 증명해 보고자 한다.
한양대학교는 2021년 주전 중 두 명이 팀을 떠났다. 윙스파이커 박승수(OK금융그룹)과 미들블로커 양희준(KB손해보험)이 프로로 향했고, 그 자리를 1, 2학년 자원들이 메웠다.
그중 양희준의 공백을 메울 신입생이 있었으니, 바로 이준영(198cm, MB)이다. 현대건설 이다현의 친동생이기도 한 이준영은 인창고 재학시절, 198cm의 큰 신장에 속공이 빠르고 공격수를 쫓아다니는 능력과 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1 미래국가대표 육성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7일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개막을 앞두고, 16일 인하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인하대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이준영은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준영은 빠른 플레이로 속공 득점을 올렸고, 세터 이현승(3학년, 195cm) 역시 이준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패턴 플레이를 보여줬다. 또한 경기 하는 동안 흐름을 파악하며 공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상대 공격을 여러 번 잡아내는 활약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이준영은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1인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라며 “현승이 형이 공을 잘 올려줬는데, 못 때린 것 같다. 때리는 것에만 집중해서 범실이 몇 번 나왔던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이준영은 신입생인 만큼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이끌어가는 입장이었다면 이젠 형들이 많이 도와준다. 나는 코트에서 파이팅도 열심히 하고 액션도 크게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신입생인 만큼 처음 겪어보는 대학 생활이 재밌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건물이 하나였고, 교실 안에서만 생활했다. 하지만 대학교는 건물도 다양하고 넓어서 색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대학 무대 첫 대회를 앞둔 이준영의 목표는 단연 신인상이었다. 이준영은 “당연히 제일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신인상을 받고 다방면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여러 부문 중에 특히 블로킹에서 많은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신인상 뿐만 아니라 블로킹 TOP5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이준영은 “내가 경기를 뛰는 데 있어선 나한테 거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1학년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1학년인 걸 티 내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또 내가 왜 주전으로 들어가는 이유를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는 27일 경희대와 조선대, 경기대와 중부대의 경기로 개막을 알리는 가운데, 한양대는 29일 명지대와의 경기로 첫 선을 보인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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