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부터 찾은 자신감, '패스'로 뿌린 KB 최익제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19 0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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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선 서브, 후 패스.’ 최익제가 팀을 위기서 구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삼성화재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1세트를 여유롭게 챙기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수비 도중 발목 통증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곧바로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고, 백업 세터 최익제가 코트를 밟았다. 

 

2세트 8-8에서 갑작스러운 투입. 시간이 필요했다. 투입 직후 외인 케이타와 합이 다소 어긋났다. 패스와 공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합 맞추기에 우선순위를 뒀다. 케이타와 수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풀리지 않을 땐 케이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내 세트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중앙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자신감 상승엔 서브가 한몫했다. 최익제는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특히 4세트 21-16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선사했다. 득점이 나자 크게 포효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브에서 자신감을 얻자 플레이가 더욱 과감해졌다. 

 

서브 3점을 기록했다. 최익제는 “서브가 잘 들어가면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서브 쪽에 힘을 많이 쏟는 편이다. 서브에는 자신감이 있다. 서브 감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고졸 얼리 드래프티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최익제는 2017 FIVB 19세이하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주전 세터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팀엔 주전세터 황택의가 버티고 있었기에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럴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다. 더군다나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최익제는 “많이 주눅 들어 있었다. 이겨내려고 주구장창 운동만 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감독님께서 알려 주셨다”라면서 "편하게 하려고 장난도 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멘탈을 보완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황택의와 상부상조한다. 서로의 패스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최익제는 “내가 잘못한 부분은 택의 형이, 택의 형이 안 되는 부분은 내가 이야기해준다”라고 밝혔다. 

 

교체 투입은 언제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택의 형이 다시 돌아와도 백업으로 할 수 있는 걸 하고자 노력할 거다”라며 힘줘 말했다.

 

 

사진_의정부/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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