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박철우, 배움에 나이란 없다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0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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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우리카드전 공격성공률 69%에 20득점
장병철 감독 조언 받고 타법에 변화주자 효과
러셀 리시브 부담 덜어주려 추가 훈련도 자청

 

[더스파이크=장충/강예진 기자] 끊임없이 성장을 갈구하는 박철우(36)다.

 

박철우는 한국전력 내 최고령 선수다. 16시즌째 V-리그 코트를 밟고 있다. 걸어오는 길이 곧 기록이고 역사다. 남녀부를 통틀어 개인 통산 6,000점 달성, 공격 5,000점, 후위 1,800점 등 그의 이력서엔 커리어가 가득하다.

 

밑바탕엔 ‘꾸준함’이 깔린다.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올해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오픈 2위(성공률 47.62%)로 건재함을 보인다.

 

최근 두 경기, 박철우가 부진에 빠졌다. 7점(공격 성공률 20.83%), 11점(공격 성공률 45%)으로 주춤했다. 떨어진 페이스에 원인을 찾고자 했다. 박철우는 24일 우리카드와 경기 후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더라. 세터와 호흡이 안 맞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여러 생각을 했지만 일단 나 자신에게서 찾는 게 1번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인을 찾았으니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조언도 구해보고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했다. 체력 보충이란 이유로 마냥 쉬지 않았다. 꼭두새벽부터 부지런히 런닝에 임하며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여기에 ‘배움’을 더했다. 우리카드 전을 앞두고선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의 조언에 귀를 활짝 열었다. 장 감독의 선수시절 노하우를 전해 들었다. 둘은 왼손잡이 아포짓스파이커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구사해온 타법에 변화를 주기로 한 것.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박철우에겐 문제없었다. 

 

박철우는 “이제 모든 선수가 나에 대해 잘 안다. 평소에 공을 때릴 때 주는 회전의 역을 이용했다.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다”라고 전하면서

 

리시브 훈련도 빼먹지 않는다. 러셀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식 훈련 외에 따로 훈련을 추가했다.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길만 스스럼없이 모색하는 박철우다.

 

기복이 없는 선수는 없다. 다만 어떻게 빨리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할 뿐. 박철우는 “처졌을 때 빠르게 올리는 게 좋은 선수가 되는 지름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지금껏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했다. ‘배움엔 나이가 없다 ’ 박철우에게 어울리는 말인 듯하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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