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디우프와 러츠가 모두 떠난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장신 선수가 선택을 받을까.
지난 두 시즌 V-리그 여자부에는 디우프와 러츠, 2미터 이상 장신 선수가 둘이나 버티고 있었다. 두 선수는 신장과 실력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우프는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올랐고 러츠는 2020-2021시즌 GS칼텍스 트레블에 앞장섰다. 특히 높이에 약점이 있던 GS칼텍스에 합류하면서 오히려 블로킹이 강점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2018-2019시즌 팀 블로킹 4위였던 GS칼텍스는 러츠 합류 이후 두 시즌 연속 2위에 올랐다. 러츠는 미들블로커가 아님에도 두 시즌 연속 블로킹 TOP5에 들었다(5위, 4위).
다가올 2021-2022시즌에는 2미터 이상 장신 선수는 V-리그에서 볼 수 없다. 디우프와 러츠 모두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에는 2미터 이상 선수는 없다.
기량도 중요하지만 신체 조건에서 우위를 가져다주는 신장도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은 196cm로 표기된 젤레나 믈라데노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야스민 베다트(미국)다. 믈라데노비치는 지난해 트라이아웃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2020-2021시즌에는 터키 취쿠로바 빌리디예스포르에서 뛰었다. 베다트는 2020-2021시즌 그리스 리그 AO 마르코폴로 소속으로 뛰었다. 과거 텍사스 대학 시절 2015-2016시즌 베스트 아포짓에 선정된 바 있다.
2020-2021시즌 러시아 리그 프로톤 사라토프 소속으로 뛴 옐레나 사브키나(러시아)는 195cm 장신 윙스파이커다. 같은 팀 동료 빅토리아 루쑤(러시아)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193cm로 나쁘지 않은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0-2021시즌에는 루쑤가 리그에서 31경기(109세트)에 출전해 총 415점(공격 성공률 39%, 351/909), 사브키나는 30경기(98세트)에서 147점을 기록했다(공격 성공률 47%, 82/176). 지난해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괴즈데 일마즈(194cm, 터키)는 이번에도 신청서를 냈다.
자주 언급되는 두 선수, 안나 니콜레티(193cm, 이탈리아)와 엘리자벳 바르가(192cm, 헝가리)도 190cm 이상의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 바르가는 나이도 22세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매우 젊은 편에 속하기도 한다(최연소 선수는 21세 달릴라 파우마 로드리게스).
베다트와 함께 또 다른 미국 출신 선수 니키 테일러도 193cm 신장을 보유한 선수로 2020-2021시즌 스위스 리그 5위를 차지한 VBC 슈소에서 뛰었다. 테일러는 2020년 12월부터 경기에 나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 중 최단신은 178cm 말리나 터렐(미국)이다. 터렐은 2020-2021시즌 프랑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베지에 발리 소속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총 득점 7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2020-2021시즌 CEV컵에서도 팀 내에서 최다 득점을 올렸다. 최근 성적은 좋았지만 작은 신장으로 선택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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